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3.3㎡당 4428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들어 반등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공급면적 기준 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는 133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335만 원) 대비 0.34% 상승한 수치이며, 3.3㎡(1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4428만4000원으로 전월(4413만2000원)보다 15만2000원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45만7000원)과 비교하면 16.92% 오른 수준이다.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수도권의 평균 분양가는 ㎡당 853만1000원으로 전월(851만4000원) 대비 0.20% 상승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당 576만3000원으로 전월(575만 원) 대비 0.21% 올랐다. 특히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시는 ㎡당 592만2000원으로 전월(587만1000원)보다 0.86% 상승하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당 1428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12월 6.60% 하락한 1333만7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권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자료=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지난달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없었음에도 이처럼 평균 분양가가 상승한 것은 공표 직전 12개월간의 평균값을 산정하기 때문이라고 HUG는 설명했다. 비교적 분양가가 낮았던 물량이 통계에서 빠지면 평균가가 오르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난달 수도권 신규 분양은 29가구에 불과했으며,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801가구, 기타 지방에서는 2156가구가 공급됐다.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2986가구로 전년 동월(1만9272가구) 대비 85% 감소하며, 분양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