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본사 전경.사진=부광약품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가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통해 제조 설비를 확장하고 2030년까지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는 31일 온라인을 통해 유상증자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제조설비에 우선 투자해 회사의 잦은 의약품 품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며 “목표 조달 자금 1000억원 중 약 495억원은 공장·시설 투자, 350억원은 제조처 취득, 나머지 3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부광약품의 만성적인 성장 저해 요인으로 40여년된 낙후 생산시설을 꼽았다. 이 대표는 “제2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낙후된 생산시설을 개선하고 R&D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안산공장이 1985년 지어졌는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증축을 하지 않아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낙후된 생산시설은 전통제약사로서 성장을 저해하는 큰 요소”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 자금을 공장 시설 투자에 약 5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안산공장의 생산용량을 기존 9억 5000정에서 13억 5000정으로 약 40%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제조공장 취득에 350억원, R&D 역량 강화에 3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한다.

또한 부광약품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안산공장 외에 다른 제조처 취득으로 제조역량 확보와 사업 확장, 품목 증가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안산공장 외에 CMO(위탁생산) 사업이 가능한 공장을 목표로 보고 있다”며 “CMO를 잘하고 있는 공장을 가지고 오면, 부광약품의 연구개발 역량을 접목시켜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투자도 늘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자체 R&D 역량을 갖춰야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할 때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어 자체 R&D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며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 발매가 최우선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오리지널 브랜드 판권 확보 등을 위해 과감한 인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부광약품은 적자탈출을 급선무로 흑자전환에 주력해왔다"며 "앞으로 3년 내로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2030년 매출 20위권 제약사 진입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