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국내 증시 환경 속에서도 국내 공모펀드들이 탄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우수한 성과를 달성 중인 상품의 대부분이 출시된 지 10년 이상인 장수펀드들이어서 이들의 꾸준한 경쟁력이 눈길을 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A클래스 기준)는 올해 들어 총 32.6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인 6.7% 대비 4배 이상 아웃퍼폼한 것으로 최근 1개월 기준으로도 5.88% 성과를 달성 중이다.

지난 2008년 처음 출시된 이 펀드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일등기업과 신성장산업에 분산 투자하면서 고배당주, 저평가된 우선주 등도 고르게 편입하고 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265.33%에 달한다.

현재 기준 보유주식 상위 5개사에는 현대로템(9.55%), 한화에어로스페이스(8.35%), 한화비전(7.22%), 주성엔지니어링(5.89%), 에스엠엔터테인먼트(5.82%)가 올라 있고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금융업의 비중이 각각 21.62%, 14.64%로 가장 높게 분포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와 ‘한국투자중소성장펀드’도 모두 올해 14%대 성과를 기두고 있다. 이들 상품은 순유동자산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위종목에는 세아제강지주와 세방전지, 세아제강, 더블유게임즈 등을 담고 있다.

KCGI코리아펀드도 급변동성을 보인 지난 1개월간 3.7%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을 포함, 연초 이후 13.91% 선의 수익을 달성 중이다. 과거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시절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메리츠코리아펀드)이기도 했던 이 상품은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며 7년 연속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성과를 내놓고 있다. 회사는 KDGI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달았지만 김홍석 주식운용본부장이 여전히 상품 운용을 맡으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가치투자 하우스로 불리는 VIP자산운용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12년 창업 이후 가치투자 2세대로 장기 퍼포먼스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VIP자산운용의 한국형가치투자펀드는 꾸준한 자금 유입 효과와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순자산 기준 483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출시 이후 코스피지수가 0.17% 상승한 반면 이 펀드는 35% 이상 뛰면서 완벽한 아웃퍼폼을 연출 중이다.

‘VIP한국형가치투자펀드’는 화장품, 피부미용, 푸드 등 K특산품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밸류업 효과 가능 종목에 집중함으로써 최근 이어지고 있는 변동성 장세를 뚫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14%대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