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GS건설은 본사에서 ARUP 한국지사와 함께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GS건설)
GS건설이 글로벌 초고층 설계 분야의 선도 기업인 영국 ARUP(아룹)과 손잡고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향후 성수, 여의도, 압구정 등 서울 주요 지역의 고층 주거사업 확대에 대비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13일 GS건설은 본사에서 ARUP 한국지사와 함께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GS건설 미래기술원장 조성한 부사장, 도시정비영업 정금모 상무, ARUP 한국지사 윤성욱 대표 등 양사 관계자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기둥 축소 및 장기 변형 예측(Structure) ▲고층 외피 설계(Façade) ▲풍하중 및 풍동 실험(Wind) ▲복합기초 및 지반 반력 대응(Geotechnics) ▲화재안전(Fire) ▲초고층 승강기 시스템 및 피스톤 효과 저감(Vertical Transport) 등 총 6개 기술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초고층 건축물에서 핵심 이슈로 꼽히는 수직압력변형, 연돌현상, 화재 확산방지, 고층 외피 설계 등과 관련해 ARUP의 글로벌 프로젝트 사례와 함께 실질 적용 가능한 기술이 공유됐다. GS건설과 ARUP은 정기적인 기술 교류를 이어가고,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성수전략 1구역 대안설계에 ARUP이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최근 수주한 삼익비치 재건축, 한강맨션 재건축 프로젝트를 비롯해 성수전략 1구역, 여의도, 압구정 일대에서 초고층 주거시설 개발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조망권 등 고급 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의 기술 차별화를 위해 초고층 건축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ARUP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런던 더 거킨(The Gherkin), 베이징 CITIC 타워, 여의도 파크원 등 글로벌 초고층 랜드마크의 구조와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이번 협력으로 GS건설은 구조 안정성, 풍하중 대응, 친환경 시스템 설계 등 복합 기술을 접목한 고급 주거 모델 개발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래 고급 주거시장에 대비한 기술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며 “ARUP과의 협력을 통해 ESG 기반의 스마트 제로에너지 초고층 모델 개발로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