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에 새로운 금융사가 둥지를 틀었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인가를 마치고 사업을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얼터너티브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출자해 설립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다섯번째 금융사다. 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대상이 아닌 부동산, NPL 등 ‘대체투자’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체투자는 투자 대상이 다양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효과적이고,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업계 및 글로벌 컨설팅 기관들은 2022년 20조달러(약 2경8060조원) 수준인 대체투자 운용자산(Assets Under Management·AUM)이 2027년 29조 달러(약 4경289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얼터너티브의 사업 분야는 크게 부동산 실물투자,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 NPL로 나뉜다.

부동산 실물투자는 오피스빌딩·데이터센터·호텔 등 핵심 입지에 위치한 우량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 임대료 수입 등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추구한다.

사모대출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기업 등에 대출하는 펀드로 공동주택·오피스빌딩 등 부동산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와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 및 기업 금융 분야가 대상이다.

아울러 회생·워크아웃 등 담보 NPL(Non-Performing Loan·부실채권)과 개인회생·신용회복채권 등 무담보 NPL 등 다양한 NPL 분야에서도 운용 역량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대얼터너티브의 지분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51%, 49%를 갖고 있다. 공간을 활용한 스페이스 마케팅과 브랜딩에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현대카드는 최근 디지털 및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적 자원 확보를 통해 금융 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기업금융 비즈니스를 통해 대체투자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비즈니스 역량이 현대얼터너티브의 경쟁력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자산운용사의 역량을 판가름하는 맨파워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마스턴자산운용 캐피털마켓(CM)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용규 대표를 비롯해 대체투자업계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감정평가사, 공인회계사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꾸려 최고 수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얼터너티브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다섯번째 금융사로서 정제된 데이터 분석 및 신뢰도 높은 리서치를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대체투자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산운용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