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홍보관에서 완성까지 책임을 약속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조경), smdp(건축디자인), LPA(경관조명) 파트너십 관계자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참석 모습.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20일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을 ‘서울 최대 도심공원형 복합개발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세계적 건축 설계사와 호텔 브랜드 등과의 초대형 협업을 통해 단지 자체를 글로벌 랜드마크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도심 속 자연과 연결된 지속형 정비사업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에 ‘The Line 330’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CBRE(비주거 부동산 컨설팅), LPA(조명 설계), 그리고 파크하얏트(호텔 운영) 등 국내외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공식화했다.

특히 단지 내에 들어설 호텔 브랜드는 ‘파크하얏트’로, HDC가 직접 유치해 자회사 호텔HDC를 통해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에만 두 개의 파크하얏트 호텔이 운영되는 셈으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복수의 파크하얏트를 개발한 기업이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야경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전체 부지 44% 녹지화... 서울에서 보기 드문 도심공원형 단지로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안은 ‘녹지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 부지의 44%인 5570평을 녹지공간으로 확보해 ‘도시 속의 자연’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는 경쟁사 제안 대비 2배 가까운 면적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유례없는 스케일이다.

녹지 공간은 ‘그랜드파크’를 중심으로 8개의 테마정원, 6개의 광장, 3가지 타입의 산책로로 구성된다. 이 중 그랜드파크는 전체 면적의 약 25.6%를 차지하며, 용산공원과 한강을 연결하는 서울 핵심 녹지축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조경 설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아 품격 높은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제안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관련 전체 부지의 44%인 5570평을 녹지공간으로 확보해 ‘도시 속의 자연’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그랜드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호텔·몰·지하 개발까지… “용산 미래 자산가치까지 설계한 HDC타운”

이번 정비사업은 단지 내부뿐 아니라 용산역 일대와의 연계성까지 고려된 통합형 개발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미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권을 확보해, BTO 방식으로 복합 상업·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은 민간이 직접 자금을 투자해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공공에 이전하고, 일정 기간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를 말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사업권을 확보하고 30년간 직접 운영할 계획으로, 지하철 1·4호선, 신분당선, GTX-B 등을 연결하는 초대형 복합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하루 평균 10만명, 주말에는 14만명이 찾는 HDC아이파크몰의 유동 인구를 활용한 연계 개발 전략은 ‘HDC용산타운’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다. 향후 국제업무지구(YIBD)와의 연계를 통해 용산 전역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관련 이미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권을 확보해 복합 상업·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단지 내 입주민에게는 호텔식 서비스, 맞춤형 커뮤니티 운영 등 ‘타운매니지먼트형 정비사업’도 제공된다. 이는 기존 시공 중심 정비사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비스형 개발모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디벨로퍼로서 제시하는 새로운 표준인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단순히 예쁜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용산이라는 입지에 걸맞은 자산가치와 도시 미래까지 함께 설계한 프로젝트”라며 “한남4구역 이상의 정비사업 조건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정비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조합원 수익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도화된 개발모델을 제안한 만큼 국내 정비사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