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실적과 자본 안정성이 갈수록 개선되면서 머지 않아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해 삼성생명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였다.

12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전망 변경과 무위험이자율 하향 조정에 따른 COE 하락, 비금융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6000원에서 18만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금융 기업가치 16조9000억원 → 20조1000억원 ▲비금융 지분가치 11조1000억원 → 13조5000억원을 합산한 33조6000억원에 대한 주당 가치로 산정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먼저 삼성생명의 이익 체력은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널, 상품 경쟁력을 토대로 한 신계약 CSM 증가가 보험손익을 꾸준히 높이고 있으며, 국내외 대체투자 지분 투자를 통해 투자손익도 점진적 우상향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삼성생명이 규제, 금리, 계열사 주가 변동의 자본 민감도가 높아 아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지 못했지만, 최근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빠르면 금년 내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유 자사주의 구체적 소각 계획, 장기간 지속 가능한 배당 우상향 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은 3%대로 낮아져, 단기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나 본업 경쟁력 향상과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바탕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주가 우상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3분기 지배순이익이 7564억원(보험손익 4130억원, 투자손익 5193억원) 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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