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케이씨텍이 DRAM 투자의 수혜를 누리며 내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27년 신규 공장 완공으로 인한 생산력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6일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씨텍의 4분기 실적이 반도체 소재의 연말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하겠으나 내년 영업이익은 69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반도체 소재(CMP Slurry 등)와 장비의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11% 증가, 23%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장비의 경우 고객들의 1cnm DRAM 및 HBM4 증설 효과에 따라 크게 성장하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2026년 DRAM의 CapEx는 총 51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는 과거 5년치 평균인 319억달러 대비 63% 증가한 것이지만,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와 'EUV 적용을 위한 추가 지출', 그리고 전방 수요를 감안하면 DRAM 산업의 수급 전망에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에는 DRAM 3사의 신규 공장이 완공되고, AI 추론 시장의 성장도 본격화되면서, DRAM의 설비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케이씨텍의 반도체 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케이씨텍의 2026년 ~ 2028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