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국내에선 첫 번째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들어간다. 환자에 직접 투여하는 2상이다. 국내 제약사의 코로나19 관련 상업화 임상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약 상용화까지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 2상 임상을 승인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약물은 B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다. 전 세계에서는 4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었다. 개발 단계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 외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 2상 임상을 승인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에는 레보비르 시험관 내 시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확인돼 부광약품이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레보비르는 현재 나온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중 가장 가능성 있는 것으로 꼽히는 렘데시비르와 기전이 유사하다. 둘 다 바이러스 유전물질 복제를 억제하는 핵산유산체다.
신약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대가 가중되고 있다.
렘데시비르도 이 같은 방식으로 개발에 가속이 붙은 상태다.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약물의 경우 일부 과정이 생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렘데시비르가 가장 빨리 상용화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AI를 통해 분석한 결과다.
부광약품 한 관계자는 “임상2상 완료까지는 3개월 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임상에서 약효가 입증되면 빠르면 7월에 코로나19 치료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