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전업계 ‘여름시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자 여름 상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 등 여름 가전 30% 할인행사에 돌입하면서 여름 가전시장을 둘러싸고 그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첫주는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본격 더위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여름 폭염의 '전초전'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앞서 기상청 기후예측과는 '2020년 여름철 전망' 브리핑에서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23.6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일수는 20~25일로 지난해 13.3일보다 많으며 열대야일수 또한 12~17일로 지난해 10.5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더위의 본격적인 시작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에어컨을 비롯해 위생가전 시장 선점을 위해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한 단계 높인 기술력과 편리함을 더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LG전자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 '듀얼 스페셜 플러스'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사진=LG전자)
■ 무풍 VS 청정, 기술력의 ‘에어컨 대전’
삼성전자는 실외기 1대로 최대 3대의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무풍에어컨 멀티’ 라인업에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벽걸이 와이드를 추가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멀티 에어컨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더 넓은 공간을 성능 저하 없이 냉방 할 수 있도록 실외기 성능을 강화했다. 특히 스탠드형 1대와 벽걸이형 2대로 구성된 ‘3멀티’ 에는 무풍 에어컨 갤러리가 추가되면서 국내 최대인 100㎡(약 30평)의 냉방 면적을 제공한다.
벽걸이형 2대로 구성된 ‘방방멀티’는 최대 48.8㎡(약 14평)까지 냉방 가능하며,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가 도입되면서 기존 대비 11%가량 넓어진 무풍 패널을 통해 풍부한 냉기를 즐길 수 있다. 방방멀티는 특히 스탠드형 제품을 이미 구입했거나 벽걸이형 제품만 설치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
스탠드형(62.6m2) 1대, 벽걸이형(18.7m2) 2대의 3멀티 패키지의 경우,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 품목으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 받을 수 있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최근 국제시험검사기관 인터텍으로부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을 99% 살균하는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 흡입구에 탑재된 ‘PM1.0 필터시스템’과 ‘e-헤파 필터시스템’에는 전기장으로 유해세균을 제거하는 ‘무풍청정 살균필터’가 적용돼 바람이 지나는 길을 깨끗하게 유지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역시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 '듀얼 스페셜 플러스'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프리미엄 기능인 4단계 청정관리는 지난해 출시한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시작으로 올 들어 고급 모델인 듀얼 럭셔리 시리즈와 듀얼 프리미엄 시리즈에 탑재돼 왔다.
4단계 청정관리는 ▲필터 클린봇 ▲한국공기청정협회의 CAC 인증을 받은 공기청정 성능 ▲열교환기 자동건조 ▲UV LED 팬 살균 등 이용해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더 쾌적하게 유지한다.
필터 클린봇(1단계)은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알아서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을 비워주면 된다.
CAC인증 공기청정 성능(2단계)은 공기청정 필터가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제거해 공기를 깨끗하게 한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식기세척기는 ‘입체 물살’과 ‘고온 직수 세척’으로 강력하고 위생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삼성전자)
■ 여름에도 ‘살균’ 기능 강조된 위생가전 ‘인기’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여름에서 ‘살균’ 기능이 강조된 생활 가전 인기가 여전히 높다.
전자랜드가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가전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식기세척기는 무려 516%나 증가했다. 또한 세탁기,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가전들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식기세척기는 ‘입체 물살’과 ‘고온 직수 세척’으로 강력하고 위생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게 특징으로, ‘살균세척’ 옵션을 선택하면 대장균·살모넬라균·리스테리아균 등 유해 세균과 로타·노로·A형간염 바이러스를 99.999%까지 제거해 준다.
‘내부 세척’ 코스를 사용하면 세제 없이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해 주는 통세척도 가능하다. 유해 세균 제거 성능은 국내 식기세척기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제품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에서 인증 받았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의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 역시 출시한 지 넉 달 만에 15만대를 판매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는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의 사용 습관과 세탁물의 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코스를 제안해 주는 제품으로 지난 1월 29일 출시됐다. 건조기는 출시 이후 지난 주말까지 누적 판매량 8만5000대, 세탁기는 6만5000대로 총 15만대가 팔렸다.
그랑데 AI는 최근 세탁기뿐만 아니라 건조기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고 환경부 등 8개 정부 부처와 11개 전문 평가기관이 심사하는 ‘녹색기술인증’도 취득했다.
특히 건조기는 국내 유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기술력을 인정받아 건조기 중 최초로 녹색인증을 받았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면적을 기존 제품보다 약 40%, 컴프레서 압축실 용량을 26%나 확대해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무엇보다 LG전자의 경우에는 살균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팀’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비롯해 건조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스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생활가전에 차별화된 스팀 기술 적용을 확대해왔다. 특히 2011년에는 스팀을 이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한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해 업계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스팀 식기세척기를 선보인 데 이어 올 3월에는 국내에 판매하는 건조기 가운데 처음으로 스팀을 적용했다.
특히 식기세척기의 경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실험결과 100도(℃) 트루스팀이 유해세균인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를 99.999% 제거하고 세계김치연구소 실험결과 노로바이러스, A형 간염 바이러스, 장관출혈성대장균을 99.999% 제거하는 트루스팀의 독보적인 살균력은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