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③] ‘따로 키우기’는 끝났다…통합형 CEO의 부상
■ 성장보다 조정…새 인사 트랜트로 떠오른 ‘현장을 아는 조정자과거에는 계열사별 성과가 곧 그룹의 성과였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둔화, 고금리, 환경 규제,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에서는 이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특히 정유·화학, 중공업·소재, 통신·AI·데이터센터처럼 서로 다른 산업이 하나의 그룹 안에서 얽히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중복 투자와 내부 경쟁,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량이 핵심 자원이 됐다. 한 계열사의 투자 확대는 다른 계열사의 원가 부담으로 돌아오고, 내부 경쟁은 외부 시장보다 더 큰 비용을 만들어낸다. 규제와 사고 리스크는 특정 사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