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 스틸컷 [뷰어스=남우정 기자] ‘레슬러’는 좋은 재료를 갖춘 영화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의 결점이 너무 크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현재는 프로 살림꾼이 된 귀보(유해진)가 예상치 못한 이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의 원맨쇼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럭키’로 유해진표 코미디를 확실하게 각인 시킨 유해진은 ‘레슬러’에서도 돋보인다. 친근하고 살가운 소시민 귀보는 친근하고 매력적이다. 별 다른 대사 없이도 특유의 표정과 능청스러움이 곳곳에서 웃음을 만들어낸다.  ‘레슬러’는 귀보와 그의 아들 성웅(김민재)의 갈등이 주축이 되지만 나문희부터 이어지는 3대 이야기가 익숙하고 짠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잔소리 심한 아버지가 할머니에겐 그저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고 말 안 듣는 아들일 뿐이다. 세대 간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요소가 충분하며 세 사람의 케미도 훌륭하다.  ■ Weakness(약점) 친구 같은 부자 귀보와 성웅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성웅의 소꿉친구인 가영(이성경) 때문이다. 어린시절 귀보에게 반한 가영은 친구에게 “내가 네 엄마가 돼줄게”라고 고백을 하니 관객들은 성웅 못지않게 당황할 수밖에 없다. 갈등의 도구로 사용된 가영은 두 부자가 화해하는 동안 존재감이 사라진다. ‘레슬러’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이야기 중심은 가족으로 귀결돼 가영의 존재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한 번 잘못 거슬러간 이야기는 회복이 되지 않는다.  ■ Opportunity(기회) 5월이라는 시기가 ‘레슬러’에게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작품으로 따뜻한 감성이 5월 가정의 달에 잘 어울린다.  ■ Threat(위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기세는 여전하고 그 뒤로는 ‘데드풀2’가 다가오고 있다. 강력한 외화들을 버텨내야 하고 소재가 비슷한 ‘챔피언’도 부담스러운 존재다.

[신작 SWOT 리뷰] ‘레슬러’ 가족 영화에 끼어든 치명적 옥에 티

남우정 기자 승인 2018.05.04 01:36 | 최종 수정 2136.09.04 00:00 의견 0
'레슬러' 스틸컷
'레슬러' 스틸컷

[뷰어스=남우정 기자] ‘레슬러’는 좋은 재료를 갖춘 영화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의 결점이 너무 크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현재는 프로 살림꾼이 된 귀보(유해진)가 예상치 못한 이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의 원맨쇼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럭키’로 유해진표 코미디를 확실하게 각인 시킨 유해진은 ‘레슬러’에서도 돋보인다. 친근하고 살가운 소시민 귀보는 친근하고 매력적이다. 별 다른 대사 없이도 특유의 표정과 능청스러움이 곳곳에서 웃음을 만들어낸다. 

‘레슬러’는 귀보와 그의 아들 성웅(김민재)의 갈등이 주축이 되지만 나문희부터 이어지는 3대 이야기가 익숙하고 짠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잔소리 심한 아버지가 할머니에겐 그저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고 말 안 듣는 아들일 뿐이다. 세대 간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요소가 충분하며 세 사람의 케미도 훌륭하다. 

■ Weakness(약점)

친구 같은 부자 귀보와 성웅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성웅의 소꿉친구인 가영(이성경) 때문이다. 어린시절 귀보에게 반한 가영은 친구에게 “내가 네 엄마가 돼줄게”라고 고백을 하니 관객들은 성웅 못지않게 당황할 수밖에 없다. 갈등의 도구로 사용된 가영은 두 부자가 화해하는 동안 존재감이 사라진다. ‘레슬러’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이야기 중심은 가족으로 귀결돼 가영의 존재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한 번 잘못 거슬러간 이야기는 회복이 되지 않는다. 

■ Opportunity(기회)

5월이라는 시기가 ‘레슬러’에게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작품으로 따뜻한 감성이 5월 가정의 달에 잘 어울린다. 

■ Threat(위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기세는 여전하고 그 뒤로는 ‘데드풀2’가 다가오고 있다. 강력한 외화들을 버텨내야 하고 소재가 비슷한 ‘챔피언’도 부담스러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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