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RBW
화사의 공항패션이 온라인을 달궜다. 그러나 속옷 미착용이 뜨겁게 갑론을박을 벌일 만큼의 일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7일 화사가 홍콩 슈퍼콘서트를 마치고 귀국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흰 티셔츠를 입은 수수한 모습이었지만, 속옷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 화제가 됐다.
보기 민망하다는 반응과 여성들이 불편한 속옷을 벗어던질 자유가 있다는 의견이 부딪히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소신도 밝힌 적 없지만, 내용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화사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이유는 이날이 ‘세계 노브라의 날’이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으며, 당당함을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짐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화사가 사진에 포착된 현장은 공식석상이 아닌 공항이었다. 이날 그는 수수한 민낯으로 편안함을 강조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화사가 실제로 이 행동에 메시지를 담았는지 여부를 떠나, 옷 안에 어떤 속옷을 입을지는 그의 선택이다. 이를 두고 옳고 그름을 따지며 논란을 키울 이유가 없다. 공식석상이나 무대 위에서 부적절한 의상을 입어 논란된 사례와는 분명히 다르다. 화사를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프로 불편러’ ‘오지랖’이라는 지적이 따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앞서 설리는 자신의 SNS에 속옷 미착용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설리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 출연 당시 브래지어 착용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며, 액세서리와 똑같이 생각해달라고 당부했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미 수년 전 여성들이 브래지어의 압박에서 해방될 자유가 있다는 의도를 담은 니플 더 프리 캠페인이 진행됐었다. 켄달 제너, 지지 하디드 등 유명인들이 지지를 하며 SNS 상으로 유행처럼 번졌다.
이처럼 ‘특별’ 하지 않은 일에 과도하게 폐쇄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문제 삼을 필요가 있을까. 근거 부족한 비난에 논란을 접하는 대중들의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