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2, 모나미, 예스24 제공) 유통가의 애국 마케팅이 점차 고조·확산되는 추세다. 일본 불매 운동의 확산과 8·15 광복절이 맞물리면서부터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를 규탄하며 일어난 일본 불매 운동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일본의 추가 지침과 국민 감정에 불을 지핀 일본 기업 유니클로, DHC의 망언 등이 이어지며 또다른 형태의 독립운동처럼 인식되고 있다. 일본 관련 기업들은 불안감에 몸을 사리고 있는 반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제품들은 광복절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편의점, 대형마트, 패션업계, 문구업계, 식음료업계 등은 다양한 형태의 애국 에디션 제품을 내놓으며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일부터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해 스탬프를 모은 고객들에게 독도 사랑을 주제로 디자인한 에코백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펼쳐온 역사 바로 알리기의 일환이지만 일본 불매 운동과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독립 운동, 태극기 역사 등을 소개하는 스티커를 제작해 도시락 전 상품에 부착하기로 했다. 편의점 CU는 광복절을 맞아 일상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독립 다시 새기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24 역시 영화 ‘봉오동전투’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놓고 광복절 의미를 되새겼다. 모나미도 ‘FX 153’ 광복절 한정판 패키지를 내놓아 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 패키지는 출시 하루 만인 6일 초도물량 7000세트가 매진됐다. 2차 예약판매에서도 1000세트가 추가 완판되며 예약판매분 8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또 모나미는 지난 11일 11번가에서 1000세트 한정 판매한 ‘153 무궁화’도 모두 소진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예스24는 8.15 광복절을 맞아 역사적 의미가 담긴 ‘애국 굿즈’를 선보였다. 독도 일러스트로 그려낸 파우치와 태극기를 붓펜으로 그린 ‘미니 머그 세트’를 마련했으며, 특별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예스24 측은 “이번 ‘애국 굿즈’로 독립을 위한 열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또봉이통닭 제공) 대형마트 중에서는 홈플러스가 오비맥주와 협업으로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를 단독 한정 판매 중이다. 카스 캔맥주 12개(355ml)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카스 브랜드를 나타내는 파란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가 프린트된 파우치에 담겨 판매된다. 패션계에서도 애국 마케팅은 활발하다. 유니클로 대체상품으로 주목받는 신성통상의 ‘탑텐’은 최근 김구, 유관순 등 독립운동 관련 인물과 ‘1945’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8ㆍ15 캠페인 티셔츠’를 내놓았으며, 스파오도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와 협업한 티셔츠 및 에코백 제품을 출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최근 '2019 코볼드 독도 에디션'을 선보였다. 소매 부분의 독도 와펜뿐 아니라 다운 뒷면에 독도의 위도와 경도를 포함해 독도의 의미를 담은 글자 프린트로 의미를 더했다. 1025장만 한정 판매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예정돼 있던 일본 항공권이나 호텔을 취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에게 3년간 매주 치킨 한 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며 애국 마케팅에 동참했다. 기업들의 애국 마케팅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역사를 인식하게 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쏟아지는 애국 마케팅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애국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케팅 방법임은 맞다. 하지만 도를 넘으면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애국 마케팅’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상술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해당 제품의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공헌 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대한민국”…日 불매-8.15 광복절 맞아 줄 잇는 ‘애국 마케팅’

곽민구 기자 승인 2019.08.13 11:01 | 최종 수정 2139.03.25 00:00 의견 0
(사진=K2, 모나미, 예스24 제공)
(사진=K2, 모나미, 예스24 제공)

유통가의 애국 마케팅이 점차 고조·확산되는 추세다. 일본 불매 운동의 확산과 8·15 광복절이 맞물리면서부터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를 규탄하며 일어난 일본 불매 운동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일본의 추가 지침과 국민 감정에 불을 지핀 일본 기업 유니클로, DHC의 망언 등이 이어지며 또다른 형태의 독립운동처럼 인식되고 있다. 일본 관련 기업들은 불안감에 몸을 사리고 있는 반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제품들은 광복절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편의점, 대형마트, 패션업계, 문구업계, 식음료업계 등은 다양한 형태의 애국 에디션 제품을 내놓으며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일부터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해 스탬프를 모은 고객들에게 독도 사랑을 주제로 디자인한 에코백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펼쳐온 역사 바로 알리기의 일환이지만 일본 불매 운동과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독립 운동, 태극기 역사 등을 소개하는 스티커를 제작해 도시락 전 상품에 부착하기로 했다.

편의점 CU는 광복절을 맞아 일상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독립 다시 새기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24 역시 영화 ‘봉오동전투’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놓고 광복절 의미를 되새겼다.

모나미도 ‘FX 153’ 광복절 한정판 패키지를 내놓아 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 패키지는 출시 하루 만인 6일 초도물량 7000세트가 매진됐다. 2차 예약판매에서도 1000세트가 추가 완판되며 예약판매분 8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또 모나미는 지난 11일 11번가에서 1000세트 한정 판매한 ‘153 무궁화’도 모두 소진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예스24는 8.15 광복절을 맞아 역사적 의미가 담긴 ‘애국 굿즈’를 선보였다. 독도 일러스트로 그려낸 파우치와 태극기를 붓펜으로 그린 ‘미니 머그 세트’를 마련했으며, 특별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예스24 측은 “이번 ‘애국 굿즈’로 독립을 위한 열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또봉이통닭 제공)
(사진=홈플러스, 또봉이통닭 제공)

대형마트 중에서는 홈플러스가 오비맥주와 협업으로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를 단독 한정 판매 중이다. 카스 캔맥주 12개(355ml)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카스 브랜드를 나타내는 파란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가 프린트된 파우치에 담겨 판매된다.

패션계에서도 애국 마케팅은 활발하다. 유니클로 대체상품으로 주목받는 신성통상의 ‘탑텐’은 최근 김구, 유관순 등 독립운동 관련 인물과 ‘1945’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8ㆍ15 캠페인 티셔츠’를 내놓았으며, 스파오도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와 협업한 티셔츠 및 에코백 제품을 출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최근 '2019 코볼드 독도 에디션'을 선보였다. 소매 부분의 독도 와펜뿐 아니라 다운 뒷면에 독도의 위도와 경도를 포함해 독도의 의미를 담은 글자 프린트로 의미를 더했다. 1025장만 한정 판매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예정돼 있던 일본 항공권이나 호텔을 취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에게 3년간 매주 치킨 한 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며 애국 마케팅에 동참했다.

기업들의 애국 마케팅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역사를 인식하게 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쏟아지는 애국 마케팅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애국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케팅 방법임은 맞다. 하지만 도를 넘으면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애국 마케팅’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상술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해당 제품의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공헌 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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