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수 대표가 이끄는 솔젠트 주주연합이 지난 22일 법원 등기소에 선임등기를 마쳤다 (사진=WFA투자조합)
WFA투자조합, 소액주주연대 등 일부 주주들이 합친 솔젠트 주주연합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3명의 임원에 대한 선임등기를 마쳤다.
23일 솔젠트 주주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주연합에서 추천한 새로운 이사 2명과 감사 1인이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며 "이 인원들은 22일 정식으로 법원 등기소에서 선임등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솔젠트 최대주주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솔젠트 주주연합은 지난 13일 검사인 1명이 입회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 솔젠트 본사 정문 앞 주차장에서 임시주주총회을 강행해 사외이사 2명과 감사 1명을 선임했다.
대전지방법원 등기소는 지난 21일 주주연합측에 자료보완을 요구하며 각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2일 주주연합 측이 자료 보완(보정)을 함에 따라 정식 등기를 마칠 수 있었다.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석 대표는 솔젠트 대표이사에 정식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6개월을 끌어온 솔젠트 경영권분쟁은 막을 내리게 됐다. 또 EDGC측에서 임명한 유재형 대표와 이명희 대표는 일련의 배임혐의로 솔젠트 공동 대표이사에서 해임되었고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솔젠트 주주연합은 "유 대표와 이 대표는 EDGC가 보유한 솔젠트 지분을 무리하게 늘려주기 위하여 EDGC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를 4분의 1가격에 보통주로 전환해 줬다"며 "시가의 8분의 1 가격에 무리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등 솔젠트 주주들의 이익을 크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도수 대표가 해임된 이후 지난 하반기 솔젠트 매출과 이익은 크게 감소한 반면, EDGC의 솔젠트 관련 판매 수수료는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가 있다는 의구심이 팽배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영권분쟁에서 선임된 솔젠트 신임 경영진은 우선, EDGC의 지분확대를 위해 불필요하게 진행되고 있는 솔젠트주주배정 유상증자와 그 실권주의 임의적인 재배정에 대해 즉시 증권예탁원, 하나은행, 신한은행에 공문을 보내 철회를 통보했다.
신임 경영진은 "주주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무상증자 나 배당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솔젠트 이사회의 경영상 배임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외부감사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솔젠트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영역량을 갖춘 인재와 경영 파트너를 영입하고 제휴함으로써 솔젠트를 세계적 분자진단 전문업체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