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수 전 솔젠트 대표가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WFA투자조합)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석도수 전 솔젠트 대표가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경영권분쟁에 관해 의견을 표출했다.
7일 석 전 대표는 "오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의결권 확보경쟁에서 밀리자 EDGC측은 언론, 주주편지, 주주간담회를 통해서 갑자기 주주중시, 주주친화적인 대책을 남발하고 있는데 이는 주주들을 현혹하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석 전 대표는 "해임된 지난 해 8월 이후 솔젠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현저하게 정체된 반면 솔젠트의 진단시약 및 진단키트 판매를 대행하는 EDGC의 관련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는 정보가 입수되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로 드러난다면 심각한 배임이자 횡령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솔젠트가 진행한 대표이사 해임건에 대해선 "솔젠트의 이익을 마음대로 빼돌리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다고 밖에 볼수 없으며, 이 사실을 전체 주주들과 연대하여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석 전 대표는 최근 EDGC 측과 솔젠트 이사회의 주주중시 친화정책에 대해 "임시주총을 앞둔 다급한 마음에서 임시방편으로 하는 립서비스는 진정성이 없을뿐더러 주주들의 마음을 얻지도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어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솔젠트 이사회가 벌이고 있는 편파적인 행태는 한 둘이 아니며 일례로 주주명부 조차도 자신들이 독점하여 주주서한을 수차례 보내는 동안 경영권분쟁의 상대인 WFA투자조합과 주주연합측에는 뒤늦게 주주명부를 보내는 바람에 주주서한 발송이 늦을 수 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석 전 대표는 "주주분들께서 솔젠트 주주연합 측에 꼭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는 간곡한 당부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석 전 대표는 다음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되찾아 솔젠트를 세계적 분자진단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경영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석 전 대표가 제시한 비전에는 솔젠트의 완전 독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석 전 대표가 제기한 '솔젠트의 실적 감소와 EDCG의 매출 증가' 의혹에 대해 EDCG측은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EDCG 관계자는 "EDCG는 솔젠트의 판매 대행사로서 EDCG의 매출이 증가하면 솔젠트의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솔젠트를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EDGC 측과 해임된 석도수 솔젠트 전 대표가 주축이 된 WFA투자조합·주주연합 간 공방이 치열하다. 석 전 대표 등은 지난달 솔젠트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솔젠트와 EDGC를 대상으로 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고발 내용을 살펴보면 ▲솔젠트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EDGC가 인수한 상환전환우선주 주식 전환에 대한 신주 발행 무효소송 및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 ▲솔젠트 이사회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 검찰 고발 ▲석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