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에 대국민 사과 나선 LH(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흥 과림동 추가 의혹과 관련해 내부 단속에 나선 가운데 교차검증조차 허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합동조사단에 전수조사 발표까지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8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인천본부의 내부 메일이 공개됐다. 블라인드는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온라인커뮤니티로 해당 회사에 다닌다는 인증을 받아야지만 가입할 수 있다.
공개된 메일에 따르면 인천본부 경영혁신부는 내부 메일을 통해 “특정인의 근무여부, 직급, 소속, 인천본부 내 관련 인원 등을 확인하려는 연락이 계속 되고 있다”며 “회사 기본 입장은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 임을 명심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토지지번, 소유자, 직원 신상, 관련 도면·사진 등이 대외로 절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흥 과림동 땅 소유주에 LH 직원과 동명이인이 다수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LH는 즉각적으로 "등기부등본 상의 동명이인에 대한 구체적 검증없이 사실이 확인 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조 작업 및 교차검증을 통해 하루 빨리 의혹 해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LH는 "정부 합동조사단이 지난 5일 전수조사를 착수하여 금주 내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며 교차 검증이나 직원 관련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나섰다.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국민적인 공분은 안중에도 없냐는 비판이 나온다. 해당 블라인드 글에는 "그냥 입 닫으면 해결되는 일이냐" "그냥 버티고 있을 사안이 아니다"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