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리지사 직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사측에서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KT 구리지사 직원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사측에서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면 직원들이 논다고 생각해 재택근무 시행을 막은 경영진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까지 회식을 한 팀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23일 KT에 따르면 구리지사에서 8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맞은 것은 맞지만 그 이후의 정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KT 구리지사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8명이 KT 구리지사 직원이고 5명은 확진자 가족이다. 확진자는 외부 영업을 하는 직원들로 고객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KT 새노조는 KT 모 지사 건물에서 직원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1일 0시 기준 구리시 통신사에서 직원 8명과 확진자의 가족 5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현재 KT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관련 사실을 사내에 제대로 공지하기 않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이 확정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사로 보고서야 알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식을 하러가자는 말을 들었다”는 등 KT 직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번 KT 구리지사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재택근무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T 경영진 사이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면 직원들이 논다는 인식이 팽배해 재택근무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
KT새노조는 이 때문에 사무실 안 직원 밀도가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타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재택근무를 시행했다면 최초 확진자 발생 후 다른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KT새노조는 “지금 구현모 사장 이후 원칙을 무시하는 편법 경영이 KT 곳곳에서 판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 사장은 즉시 방역 원칙을 지키고 다시 전사적인 재택근무 관리를 실시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