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소재 한 오피스텔. 사진은 관련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오피스텔의 몸값은 뛰었으나 정작 오피스텔의 실제 분양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오피스텔 분양 시장을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엇갈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전국 오피스텔 평균단위㎡당 매매가격은 529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82%가량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 같은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나 시장 상황을 들여다보면 오피스텔 인기는 다소 애매하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12곳 중 8곳이 청약 미달됐다. 절반 이상이 완판에 실패한 것이다.
오피스텔 청약 미달 사례는 수도권에서 속출했다. 올해 1분기 분양에 나선 수도권 오피스텔 9곳 중 7곳이 청약 미달됐다. 특히 경기도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6곳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청약 미달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서울과 세종에 매물로 나온 오피스텔은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세종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은 평균 60.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오피스텔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도 평균 청약경쟁률 12.7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로 틈새 주거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업계 분석과는 다소 다른 조사 결과다. 분양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매물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입지에 따라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갈리고 있다"며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현상과 맞물려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