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오만 DUQM 정유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입찰안내서(ITB) 비정형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SAS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분석시스템 ‘바로답(BaroDAP)’을 구축했다.
바로답은 입찰 문서의 구조와 데이터를 인식해 목차별 섹션을 분리하는 데이터 전처리를 수행한다. AI 머신러닝 기반으로 3억6000만개의 단어를 분석해 공종 분야별 체크리스트도 자동으로 분류한다. 공종별 담당자는 필요한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문서의 섹션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다. 입찰·실행 프로젝트 전체 공종에 대한 진행상황과 관련 이슈도 대시보드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통상 해외 EPC 사업 입찰 때에는 다량의 입찰 문서를 검토하기 위해 많은 인원과 시간이 투입됐으나 이 시스템으로 비용을 대폭 단축하고 검토 미비로 인한 리스크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로답을 통해 대우건설은 사업 담당자의 요건별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 인력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형화되는 해외 EPC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수행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다년간 쌓은 EPC사업의 전문 역량과 바로답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