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환경 관련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 속에 녹색기술이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자사 사명 변경에 대해 "기존 사업을 축소하지 않으면서 친환경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건설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에코플랜트로 사명 변경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건설을 제외하고 에코플랜트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일각에선 건축 사업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 측은 이에 대해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신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친환경 사업 광폭행보 보이는 SK에코플랜트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종합환경 폐기물 처리 기업인 EMC홀딩스 지분 100%를 1조원에 인수했다. 친환경기업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사명 변경에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ESG위원회 신설 및 친환경 관련 사업들을 목적사업에 추가 명시하는 등 일부 정관 변경 작업을 진행했다. 약 3조원을 투자해 폐기물 에너지 및 재활용 관련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폐기물 처리업체 클렌코를 비롯해 지역 소규모 폐플라스틱 업체 등에 연이어 인수 제안을 하는 등 실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 업체 인수는 물론 최근 다양한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친환경 사업 동력을 얻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 솔라커넥트와 'RE100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추진' 협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ESG 채권 흥행 돌풍에도 녹색기술 인증은 과제 사명 변경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사업 영역 확장을 노리고있는 만큼 녹색기술 인증에도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녹색기술 인증은 사회·경제활동의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에 대한 인증 제도다. 여기에는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이용효율화, 청정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친환경 관련 정부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 32조 제2항에 근거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일종의 친환경 지수 척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ESG 관련 사업 경쟁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친환경 사업 강조에 나선 SK건설은 녹색기술 인증 보유 건수가 0건이다. 친환경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화건설이 ▲유입흐름제어기법과 슬러지가용화조를 이용한 슬러지감량형 하수고도처리 기술 ▲진공접합 방식의 진공유리가 적용된 슈퍼단열 진공창호 제조기술 ▲반사거울 집광장치를 이용한 주광 제어기술 ▲다중 격막형 외기환원전극 미생물연료전지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기술 ▲전응집 기반 응집제어시스템을 이용한 총인처리 기술로 총 5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건설사 최초로 공모한 3년물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8배가 넘는 1조2100억원의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3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기술 인증 사례보다는 SK에코플랜트의 ESG경영 움직임 자체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조달받은 자금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창문 등 자사 아파트 브랜드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녹색기술 인증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친환경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건설, SK에코플랜트로 사명 변경 임시주총 통과..친환경 이미지 구축 속 녹색기술 과제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5.21 10:45 의견 0
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환경 관련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 속에 녹색기술이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자사 사명 변경에 대해 "기존 사업을 축소하지 않으면서 친환경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건설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에코플랜트로 사명 변경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건설을 제외하고 에코플랜트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일각에선 건축 사업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 측은 이에 대해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신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친환경 사업 광폭행보 보이는 SK에코플랜트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종합환경 폐기물 처리 기업인 EMC홀딩스 지분 100%를 1조원에 인수했다. 친환경기업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사명 변경에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ESG위원회 신설 및 친환경 관련 사업들을 목적사업에 추가 명시하는 등 일부 정관 변경 작업을 진행했다.

약 3조원을 투자해 폐기물 에너지 및 재활용 관련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폐기물 처리업체 클렌코를 비롯해 지역 소규모 폐플라스틱 업체 등에 연이어 인수 제안을 하는 등 실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 업체 인수는 물론 최근 다양한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친환경 사업 동력을 얻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 솔라커넥트와 'RE100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추진' 협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ESG 채권 흥행 돌풍에도 녹색기술 인증은 과제

사명 변경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사업 영역 확장을 노리고있는 만큼 녹색기술 인증에도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녹색기술 인증은 사회·경제활동의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에 대한 인증 제도다. 여기에는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이용효율화, 청정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친환경 관련 정부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 32조 제2항에 근거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일종의 친환경 지수 척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ESG 관련 사업 경쟁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친환경 사업 강조에 나선 SK건설은 녹색기술 인증 보유 건수가 0건이다.

친환경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한화건설이 ▲유입흐름제어기법과 슬러지가용화조를 이용한 슬러지감량형 하수고도처리 기술 ▲진공접합 방식의 진공유리가 적용된 슈퍼단열 진공창호 제조기술 ▲반사거울 집광장치를 이용한 주광 제어기술 ▲다중 격막형 외기환원전극 미생물연료전지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기술 ▲전응집 기반 응집제어시스템을 이용한 총인처리 기술로 총 5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건설사 최초로 공모한 3년물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8배가 넘는 1조2100억원의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3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기술 인증 사례보다는 SK에코플랜트의 ESG경영 움직임 자체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조달받은 자금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창문 등 자사 아파트 브랜드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녹색기술 인증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친환경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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