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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서 발을 뺐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독자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 신세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 계약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 동맹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도 양사가 협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이마트와 네이버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금액의 20% 가량을 네이버가 맡는 방안에 대해 양사가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인수전 막판 불참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인한 효과보다는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고 있다. 이커머스 1위와 3위 간 기업 결합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절차를 포기함에 따라 이마트는 독자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3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헸다. 그러나 이베이 측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20%를 남겨두되 나머지 지분에 대한 인수가를 좀 더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마트 측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단독으로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G마켓, 옥션, G9 등을 거느린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네이버(18%·거래액 27조원), 쿠팡(13%·22조원)에 이은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12%·20조원) 기업이다.
여기에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3%·4조원)을 합치면 시장점유율은 15%(24조원)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