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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대표이사 사장
상반기 정비사업 '1조 클럽'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롯데건설이 '르엘'을 통해 도약에 나선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서대문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 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지난 14일 제안했다.
'르엘'은 ▲대치2지구 ▲반포우성 ▲신반포 등 강남권에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롯데건설이 이번 북가좌6구역 수주전에서 '르엘' 적용을 제안한 것은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수주 승부처마다 '르엘' 적용을 꺼내들었다. 지난달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시공사 해지 위기에 몰리자 '르엘' 적용을 약속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이 '르엘' 제안을 통해 서대문 북가좌6구역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정비사업 '1조 클럽'을 넘어 '2조클럽'도 노려볼 수 있다. 상반기 신규 수주 8985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 진입에 아쉬움을 삼켰던 롯데건설이다. 이후 7월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서며 9년 연속 정비사업 1조 클럽에 들어섰다.
서대문 북가좌6구역은 서울 하반기 첫 재건축 사업 시공사 결정이면서 공사 비용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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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제안한 북가좌6 문주(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2013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 14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들어섰다. 이후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1조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8개 사업장에서 2조6326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두 번째 2조원 돌파 실적이자 역대 최고 수주액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7년 하석주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로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9년 연속 정비사업 '1조 클럽' 진입에 성공한 롯데건설이 이번 북가좌6구역 수주에 성공할 경우 세 번째 2조원대 신규 수주 기록 달성을 바라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정해진 정비사업 목표액은 없으나 입지가 좋은 곳에서 꾸준히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북가좌6구역의 경우 인근 DMC쇼핑몰과 연계 등 시너지 효과가 예상돼 미래가치가 클 것으로 보고 조합 측에 '르엘'을 제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