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분양 성수기라 불리는 가을을 맞아 내달 역대급 분양 물량(일반 분양 기준)이 쏟아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을 분양 성수기와 함께 사전 청약 물량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에만 지난달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일반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는 6만4906가구(사전 청약·신혼희망타운·임대·도시형 생활주택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접수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5만2641가구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3만4714가구(65.9%)이다. 지방은 1만7927가구(34.1%)인 것으로 집계됐다.
내달 전국의 일반 분양 물량은 지난달 대비 186.4%(1만8381가구→5만2641가구)가 증가했다. 수도권은 265.3%(9503가구→3만4714가구) 상승했다. 지방은 101.9%(8878가구→1만7927가구)가 늘어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만9557가구(33곳, 5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북 4588가구(4곳, 8.7%) ▲인천 4436가구(6곳, 8.4%) ▲충북 3040가구(2곳, 5.8%)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721가구(4곳, 1.4%)의 분양이 이뤄진다.
이달 분양 물량은 올해 역대 최고로 관측된다. 월별 종전 최고 실적은 지난 4월 2만7639가구 공급이었다. 규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이 미뤄진 단지들과 함께 가을 분양 시장 맞이한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을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료=리얼투데이)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본격적으로 대단지 분양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과 경기 평택시 서정동에 각각 '힐스테이트 몬테로이'(3731가구)와 '힐스테이트 평택 더 퍼스트'(1107가구 중 698가구 일반분양)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신길 AK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도 대형건설사의 분양 러시가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대구 남구 봉덕동에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을 공급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포항 아이파크'를 선보이며 가을 분양 시장에 열기를 더한다.
2차 사전 청약 지구 공급도 분양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9일 정부는 성남 낙생 및 의정부 우정 지구 계획 승인을 마지막으로 2차 사전 청약 대상 지구에 대한 승인을 모두 완료했다. 2차 사전 청약 대상 지구는 남양주 왕숙2·성남 신촌·성남 낙생 등 총 11곳, 1만200가구 규모며(신혼희망타운 포함), 15일 모집 공고를 시작해 10월 말부터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