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과천주공5단지에 제안한 '써밋 마에스트로' 투시도(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이 4년만에 도시정비사업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사업지에서도 수주전을 벌이고 있어 연내 '3조 클럽' 입성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열린 노량진 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11개 정비사업지에서 총 2조 939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 879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4년 만에 '수주 마일스톤'을 다시 세웠다.
올해 대우건설은 지난 1월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4501억)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한 뒤 ▲상계2구역 재개발(2865억)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1024억) ▲창원 신월3구역 재건축(1881억원)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1845억) ▲대구 내당시영아파트 재건축(1484억)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3876억) ▲의왕 부곡다구역 재건축(1553억)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2609억) ▲파주 1-3구역 재개발(5783억) ▲노량진5구역 재개발(1974억원) 등에서 일감을 따냈다.
대우건설의 올해 수주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천주공5단지와 대구동구43재개발 사업에서 수주전을 벌이고 있으며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선 다수 사업지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3조 클럽' 입성이 유력하다.
우선 대우건설은 오는 6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GS건설과 경쟁을 벌이는 대우건설은 과천주공5단지 조합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 마에스트로'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또 SPC(특수목적법인)설립을 통해 자사연대 보증으로 조단위의 사업비 조달, 분담금 입주 후 2년 납부 유예를 제안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스카이브리지 시공과 피트니스센터·골프장·수영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과천주공 5단지에 제안한 공사비는 4299억원이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해 수주액을 단숨에 3조 4000억원 가량까지 확보할 수 있다.
대구 동구43구역재개발 사업 수주 기대감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의 손을 잡고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경쟁사는 롯데건설이다. 해당 사업지의 추정사업비는 4300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룬 원주 원동주공 정비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노량진 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연내 '3조 클럽'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3조원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