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그룹사들이 수소연료전지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조직을 개편하고 계열사간 힘을 보태는 등 수소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수소연료전지 개발 역량 강화와 자원의 집중·효율화를 위해 사장급을 책임자로 임명하고, 사업조직을 확대하는 조직 체계 개편을 실시했다. 연료전지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연구소 내의 자원을 집중하고 지원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기존 연료전지사업부는 개발과 사업 조직으로 분리·확대하고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개발체계 고도화, 원가절감 및 성능 확보에 주력한다. 수소연료전지사업부는 사업전략·운영과 더불어 혁신적 생산 기술 개발, 품질 확보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그룹 내 계열사와 연계해 수소연료전지 소재사업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차 생태계를 승용·상용차에서 지게차 같은 특수차까지 확장해 가는 점을 감안해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금속분리판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2023년 양산을 목표로 금속분리판 2공장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양산능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1조3000억원을 쏟아 부어 인천과 울산에 신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진=두산)
두산은 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글로벌 수소시장을 분석하고 국가별, 정책별 시장기회를 파악하면서 그룹에 축적된 수소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현재 두산그룹 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 두산퓨얼셀아메리카가 있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전문회사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두산은 신설회사 설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체계도 정비할 계획이다. 신설회사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OFC 생산과 시스템 판매 및 사업권을 보유한 두산퓨얼셀은 SOFC 시스템 및 핵심부품인 셀스택 양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 다각화에 주력한다. SOFC 시스템은 발전소뿐만 아니라 선박 추진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한국형 SOFC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제조부터 기술 개량, 추가적인 사업모델 개발, 영업 활동 등 전 밸류체인에 걸쳐 두산퓨얼셀이 중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산퓨얼셀은 2024년부터 SOFC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퓨얼셀 제품사진 (사진=두산)
포스코는 전기차용 고장력 강판과 배터리팩 전용 강재 등을 중심으로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양·음극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전기차 구동 모터 코어, 포스코 고유 기술을 활용한 수소차용 연료전지 분리판 소재 등 맞춤형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가공 제조업 부문이 분할해 탄생한 국내 1위의 철강가공 전문회사 포스코SPS(Steel Processing & Service)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전기·수소전기차와 강건재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신생 법인이다.
STS사업실은 넥쏘 모델에 2018년에는 70톤, 2019년에는 360톤의 STS를 공급했으며, 2020년에는 740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표면처리 설비를 추가 설치해 넥쏘 모델 매출 확장에 대응했다. 2023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신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Poss470FC’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는 설비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경제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밸류 체인으로 이어져 특정 기업이 전부 독점하기는 어렵다”면서 “수소 생태계를 만들고 키우려면 각 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