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전하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친환경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뷰어스는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트리톤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바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제철소는 바닷가 근처에 세워져 있고, 포스코에서 제조한 후판으로 만든 선박들은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케이블로 만든 교량은 바다 위를 수놓는다. 그렇게 포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바다와 상생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사업장이 위치한 각 지역 바다에서 해양 폐기물과 불가사리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쳐 해양생태계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는 해양환경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트리톤 어초를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에 설치, 해조류가 풍부한 바다숲으로 만드는 바다숲 조성 사업과 임직원들로 구성된 클린오션봉사단을 통해 해양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 트리톤 바다숲 조성 과정 (사진=포스코) ■ 철강 부산물로 ‘바다숲 만들기’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바다숲에 사용되는 인공어초 ‘트리톤(Triton)’은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철강 부산물 ‘슬래그’를 주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철강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슬래그는 철(Fe), 칼슘(Ca)과 같은 미네랄 함량이 일반 자연 골재보다 월등히 높아 해조류 성장 촉진에 효과적이다. 고비중, 고강도 특성으로 바닷속에 설치했을 때 태풍이나 해일에 파손될 염려도 적다. 일반 콘크리트 어초보다 뛰어난 바다숲 조성 효과를 가진 트리톤 어초 3종(A형, T형, 강재복합형)은 2014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일반 어초로 승인받아 국가 바다숲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 인공어초사업은 포스코 산하 기술연구원인 RIST와 국립수산과학원이 함께 전남 거문도에 179기의 트리톤 어초를 시범 설치한 데서 시작됐다. 해양수산부와 바다숲 및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맺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치된 트리톤 어초만 총 6559기다. 삼척~여수 해역 30곳에 조성된 트리톤 바다숲은 해양생태계 복원과 수산 자원 조성에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전남 여수 해역에 조성한 트리톤 바다숲은 생태 조사 결과 주변 일반 어초 대비 생물의 개체 수는 1.9배, 수분 포함량은 1.7배, 식물 종류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트리톤 바다숲 조성지 (사진=포스코) 트리톤으로 조성한 바다숲은 슬래그 탄산화와 해조류 광합성에 의해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는 특성을 가진다. 바다숲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1헥타르당 연간 10~20톤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연안 및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블루카본’이라고 한다. 해양생태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의 탄소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트리톤 바다숲이 지구 온난화를 막을 블루카본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육상보다 생태계 파악이 어렵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관련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는 트리톤 바다숲의 온실가스 고정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트리톤 바다숲 기술은 철강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기능성을 활용해 환경보전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 복원과 이산화탄소 감소에도 기여해 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세계지속가능발전협의회(WBCSD)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2018년 포스코는 트리톤 1418개와 수중바위(Rock) 1만2200개를 수산자원조성조업 등에 적용해 해양생태 정화공간을 확대한 바 있다. 클린오션봉사단은 2009년 스킨스쿠버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사진=포스코) ■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클린오션봉사단’ 포스코 임직원들은 바다 및 해양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해 제철소 인근 지역 어민들과 함께 해양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09년 스킨스쿠버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출범한 ‘클린오션봉사단’은 포항과 광양, 인천, 강릉 등 포스코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각 지역 바다에서 해양 폐기물과 불가사리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쳐 해양생태계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단원 구성은 총 169명으로 100명은 포항, 54명은 광양, 15명은 서울에서 활동한다. 해양정화활동 횟수는 총 629회로 포항에서 405회, 광양에서 177회, 서울에서 47회 활동했다. 해안쓰레기 수거량은 포항 937톤, 광양 853톤, 서울 63톤으로 총 1853톤이다. 스쿠버다이빙 라이선스가 없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사외강사를 초빙해 정기적으로 수중활동, 인명구조, 안전, 장비 교육 등 ‘다이버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가입 이후 라이선스를 딸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는 우리나라의 청정 해역인 울릉도와 독도에서 급증한 불가사리와 성게의 피해로부터 해조류와 어류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매년 지역 어촌계 및 환경단체 등과 함께 연합해 수중 및 주변 지역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부지 및 인근 지역은 다양한 동·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한다. 개체 수가 적어 법적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 중 포유류 1종과 조류 11종이 광양제철소 부지에서 발견됐으며, 이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달이 주로 출몰하는 지진도 지역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수달의 서식지임을 알리는 보호 입간판을 설치했으며, 철새들이 쉬어가는 월동 시기(12~2월)에는 항타 공사를 가급적 지양하고 불가피한 경우 이동식 가설 방음 패널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철새들의 분포 및 서식 현황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한 사회공헌] ①포스코, 해양생태계 지킨다

주가영 기자 승인 2021.12.17 09:00 의견 0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전하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친환경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뷰어스는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트리톤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바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제철소는 바닷가 근처에 세워져 있고, 포스코에서 제조한 후판으로 만든 선박들은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케이블로 만든 교량은 바다 위를 수놓는다. 그렇게 포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바다와 상생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사업장이 위치한 각 지역 바다에서 해양 폐기물과 불가사리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쳐 해양생태계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는 해양환경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트리톤 어초를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에 설치, 해조류가 풍부한 바다숲으로 만드는 바다숲 조성 사업과 임직원들로 구성된 클린오션봉사단을 통해 해양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 트리톤 바다숲 조성 과정 (사진=포스코)


■ 철강 부산물로 ‘바다숲 만들기’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바다숲에 사용되는 인공어초 ‘트리톤(Triton)’은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철강 부산물 ‘슬래그’를 주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철강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슬래그는 철(Fe), 칼슘(Ca)과 같은 미네랄 함량이 일반 자연 골재보다 월등히 높아 해조류 성장 촉진에 효과적이다. 고비중, 고강도 특성으로 바닷속에 설치했을 때 태풍이나 해일에 파손될 염려도 적다. 일반 콘크리트 어초보다 뛰어난 바다숲 조성 효과를 가진 트리톤 어초 3종(A형, T형, 강재복합형)은 2014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일반 어초로 승인받아 국가 바다숲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 인공어초사업은 포스코 산하 기술연구원인 RIST와 국립수산과학원이 함께 전남 거문도에 179기의 트리톤 어초를 시범 설치한 데서 시작됐다. 해양수산부와 바다숲 및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맺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치된 트리톤 어초만 총 6559기다.

삼척~여수 해역 30곳에 조성된 트리톤 바다숲은 해양생태계 복원과 수산 자원 조성에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전남 여수 해역에 조성한 트리톤 바다숲은 생태 조사 결과 주변 일반 어초 대비 생물의 개체 수는 1.9배, 수분 포함량은 1.7배, 식물 종류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트리톤 바다숲 조성지 (사진=포스코)


트리톤으로 조성한 바다숲은 슬래그 탄산화와 해조류 광합성에 의해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는 특성을 가진다. 바다숲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1헥타르당 연간 10~20톤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연안 및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블루카본’이라고 한다.

해양생태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의 탄소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트리톤 바다숲이 지구 온난화를 막을 블루카본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육상보다 생태계 파악이 어렵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관련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는 트리톤 바다숲의 온실가스 고정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트리톤 바다숲 기술은 철강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기능성을 활용해 환경보전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 복원과 이산화탄소 감소에도 기여해 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세계지속가능발전협의회(WBCSD)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2018년 포스코는 트리톤 1418개와 수중바위(Rock) 1만2200개를 수산자원조성조업 등에 적용해 해양생태 정화공간을 확대한 바 있다.

클린오션봉사단은 2009년 스킨스쿠버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사진=포스코)


■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클린오션봉사단’

포스코 임직원들은 바다 및 해양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해 제철소 인근 지역 어민들과 함께 해양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09년 스킨스쿠버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출범한 ‘클린오션봉사단’은 포항과 광양, 인천, 강릉 등 포스코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각 지역 바다에서 해양 폐기물과 불가사리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쳐 해양생태계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단원 구성은 총 169명으로 100명은 포항, 54명은 광양, 15명은 서울에서 활동한다. 해양정화활동 횟수는 총 629회로 포항에서 405회, 광양에서 177회, 서울에서 47회 활동했다. 해안쓰레기 수거량은 포항 937톤, 광양 853톤, 서울 63톤으로 총 1853톤이다.

스쿠버다이빙 라이선스가 없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사외강사를 초빙해 정기적으로 수중활동, 인명구조, 안전, 장비 교육 등 ‘다이버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가입 이후 라이선스를 딸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는 우리나라의 청정 해역인 울릉도와 독도에서 급증한 불가사리와 성게의 피해로부터 해조류와 어류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매년 지역 어촌계 및 환경단체 등과 함께 연합해 수중 및 주변 지역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부지 및 인근 지역은 다양한 동·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한다. 개체 수가 적어 법적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 중 포유류 1종과 조류 11종이 광양제철소 부지에서 발견됐으며, 이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달이 주로 출몰하는 지진도 지역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수달의 서식지임을 알리는 보호 입간판을 설치했으며, 철새들이 쉬어가는 월동 시기(12~2월)에는 항타 공사를 가급적 지양하고 불가피한 경우 이동식 가설 방음 패널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철새들의 분포 및 서식 현황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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