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9월 싱가포르 EPS사에 인도한 LNG 추진 대형컨테이너선(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난주에 이어 선박 9척, 1조 3300억 원 상당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및 중남미 소재 선사 등 3곳과 1만 6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4척, 17만 4000 입방미터(㎥)급 대형 LNG운반선 1척,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9척에 대한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친환경 원료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7m, 너비 46.4m, 높이 26.5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2500TEU급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일 1만 5000TEU급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 17만 4000 입방미터급 대형 LNG운반선 1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등 1조 6700억 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새해 마수걸이로 수주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새해 일주일 새 약 3조 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3,600만 CGT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중심의 발주가 늘어나고 신조 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가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 분야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