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 공장 정문 전경. (사진=쌍용차)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쌍용차는 28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집회 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밝혔다.
관계인 집회는 다음달 1일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2700억여원의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쌍용차 인수가 최종 불발됐다.
매각 과정 내내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 논란이 이어졌는데 업계 우려대로 에디슨모터스 측이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납입한 305억원을 돌려받지 못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잔금 납입 마감일인 지난 25일 서울회생법원에 “관계인집회를 연기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쌍용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연기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만 허비해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쌍용차는 이번 투자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법이 허용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