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자동차운반선(PCTC)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이 총 1조2836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중동 선사와 7900TEU급 컨테이너선 6척과 차량 7500대를 운송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PCT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 선박들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돼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72m, 너비 42.8m, 높이 24.8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에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자동차운반선은 길이 200m, 너비 38m, 높이 37m 규모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5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약 4% 증가한 2억1401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대형 PCTC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2척이 발주되며 긴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기가 도래하면서 2021년 한 해 동안 38척의 PCTC가 전 세계에 발주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친환경 분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선박을 건조하고 시장을 선도해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