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신임 사장. (사진=LH)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이 고품질 공공주택공급과 공공기관 혁신이라는 숙제를 푼다.
11일 LH에 따르면 전날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LH 신임 사장에 취임했다.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 사장은 경기도시공사 사장 시절 광교 신도시 개발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국토·도시·교통·주택 등 다방면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전문가다. 광교신도시와 다산신도시 개발을 이끌면서 평택 삼성전자 유치, 판교 테크노 밸리 정상화 등의 공로가 있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택공급 혁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270만호 공급정책 로드맵을 짜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정부가 이 사장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공급 정책에 대한 안정적인 추진이다.
정부는 지난달 270만호 공급 중 서민과 청년을 위한 공공분양 주택 50만호 공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인 LH의 공공분양 주택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규모를 고려했을 때 LH가 적지 않은 분량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사장에게도 LH가 담당할 공공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이한준 사장은 정부 핵심공약인 고품질의 '청년 원가 주택'과 '공공임대주택사업'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LH 사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청년과 중산층 주거희망 복원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한준 사장에게 놓여진 또 다른 숙제는 공공기관 혁신에 따른 조직 정비와 재정건전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혁신 계획에 따라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 등을 수술대에 올렸다. LH도 일반수용비를 중심으로 최대 358억원의 예산절감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LH 개혁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방안 발표에 따라 부동산 투기 방지 통제 장치는 강화 됐다. LH 자체적으로도 전 직원 재산 등록 등록 도입, 혁신위원회와 적극위원회 설치 등 조직 쇄신에 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이한준 사장 취임 이후로도 정부 공공기관 혁신에 맞춘 변화는 물론 기존에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개혁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