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실적추이 전망(자료=하나증권,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올해 1분기 500억원 이상의 분기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영업이익(460억원)을 상회하는 숫자다. 올해 연간 실적 역시 매출액 1조1127억원, 영업이익 867억원으로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14일 티웨이항공에 대해 "동남아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수요가 가파르게 늘며 500억원 이상의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애널리스트는 "일본 및 동남아노선 수요가 국제선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ASP는 평년 대비 일본 2배, 동남아 1.5배 수준 상승한 상황으로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탑승률의 경우 1월 인천발 주요 해외 노선인 일본/동남아/괌/사이판 모두 90%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제선 운항편수도 지난해 12월 1527편에서 올해 1월 2110편, 탑승객은 30만3180명에서 40만3949명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동사의 2월 국제선 누적 탑승객은 약 18만4199명으로 여행 수요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액 1조1127억원(+111.6%, YoY), 영업이익 867억원(흑전, YoY)으로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이연 수요에 따른 견조한 탑승률이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비수기에도 국내선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회복되고 장거리 노선의 화물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봤다.
LCC업계 모멘텀도 존재한다. 그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에 따른 장거리 운수권 배분이 될 것"이라며 "LCC 업체에게도 장거리 노선 사업은 화물 부문의 매출 다변화가 가능하며, ASP가 높아 수익성 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어 "올해 4분기 대형 A330-300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주요 유럽지역까지 운항 노선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장거리 기체 비중을 30% 수준으로 확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3년 설립된 국내 대표 LCC업체로, 2019년 국제선 기준 항공 여객 점유율 6.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B737-800 중단거리 노선 27대, A330-300 3대를 운용 중이며, 국내 LCC 중 가장 적극적으로 중대형 기체를 도입했다. 호주,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몽골 등 중장거리 운수권을 확보하며 작년 12월 인천-시드니 신규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