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인터넷데이터센터 전경 (사진=공정위)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등 앞선 기술력을 중요시 했던 LG CNS(대표 김영섭)가 수단 안 가린 공사 입찰로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평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지능형빌딩시스템 구축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LG씨엔에스, GS네오텍, 지멘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억4900만원을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능형 빌딩은 그간 김 대표가 추구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다만 해당 공사 입찰 담합 당시 김 대표는 대표직을 맡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LG CNS에서는 하이테크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 등 주요 사업본부장을 역임해 재무와 IT사업에 모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5년 11월 신임 사장으로 임명 받은 바 있다. 문제가 된 지능형 빌딩은 현(現) 김 대표의 ‘디지털화된 기업’의 일환이다. 운영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빌딩을 지능형빌딩, 인텔리전트 빌딩이라 일컫는다. 이른바 ‘첨단정보빌딩’으로 지칭되는 데는 다기능전화이용 팩시밀리 비디오 및 화상통신 등이 전송 가능한 서비스, 음성메일과 문서메일 등의 전자메일 서비스, 원격지 화상회의를 포함한 통신회의 서비스, 사무자동화 및 빌딩자동화, 시큐리티 시스템 및 에너지 절약 시스템 등이 이에 포함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LG씨엔에스(CNS)는 LG유플러스가 2015년 1월 발주한 평촌 IDC 지능형빌딩시스템 구축공사 입찰에서 GS네오텍, 지멘스와 사전에 짜고 이들 회사를 들러리로 세워 낙찰 받은 혐의를 받는다. LG CNS는 지멘스가 제안서 평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멘스를 대신해 제안서를 작성해 줬고, GS네오텍과 지멘스의 투찰금액이 기재된 내역서도 대신 만들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입찰은 3곳 이상 참가해야 진행될 수 있었기에 두 곳을 들러리로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LG씨엔에스는 31억3100만원에 공사를 따낼 수 있었다. 이 회사는 GS네오텍에 들러리 요청을 하면서 공사를 낙찰 받으면 공사 물량 중 15억원 어치를 하도급 주기로 약속했지만, 공사 수주액이 예상보다 낮아졌다는 이유로 실제 공사 물량을 배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징금은 담합을 주도한 LG씨엔에스에 7500만원, 들러리로 가담한 GS네오텍과 지멘스에는 각 3700만원이 부과됐다.

LG CNS 김영섭 대표, 지능형 빌딩 구축 위해 ‘수단 안 가렸나?’…입찰 담합

GS네오텍-지멘스 들러리 세워
지멘스 대신해 제안서 작성도
양사 투찰금액 기재된 내역서 만들어 전달

서주원 기자 승인 2019.09.25 16:04 | 최종 수정 2139.06.19 00:00 의견 0
평촌 인터넷데이터센터 전경 (사진=공정위)
평촌 인터넷데이터센터 전경 (사진=공정위)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등 앞선 기술력을 중요시 했던 LG CNS(대표 김영섭)가 수단 안 가린 공사 입찰로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평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지능형빌딩시스템 구축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LG씨엔에스, GS네오텍, 지멘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억4900만원을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능형 빌딩은 그간 김 대표가 추구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다만 해당 공사 입찰 담합 당시 김 대표는 대표직을 맡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LG CNS에서는 하이테크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 등 주요 사업본부장을 역임해 재무와 IT사업에 모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5년 11월 신임 사장으로 임명 받은 바 있다.

문제가 된 지능형 빌딩은 현(現) 김 대표의 ‘디지털화된 기업’의 일환이다. 운영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빌딩을 지능형빌딩, 인텔리전트 빌딩이라 일컫는다. 이른바 ‘첨단정보빌딩’으로 지칭되는 데는 다기능전화이용 팩시밀리 비디오 및 화상통신 등이 전송 가능한 서비스, 음성메일과 문서메일 등의 전자메일 서비스, 원격지 화상회의를 포함한 통신회의 서비스, 사무자동화 및 빌딩자동화, 시큐리티 시스템 및 에너지 절약 시스템 등이 이에 포함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LG씨엔에스(CNS)는 LG유플러스가 2015년 1월 발주한 평촌 IDC 지능형빌딩시스템 구축공사 입찰에서 GS네오텍, 지멘스와 사전에 짜고 이들 회사를 들러리로 세워 낙찰 받은 혐의를 받는다.

LG CNS는 지멘스가 제안서 평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멘스를 대신해 제안서를 작성해 줬고, GS네오텍과 지멘스의 투찰금액이 기재된 내역서도 대신 만들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입찰은 3곳 이상 참가해야 진행될 수 있었기에 두 곳을 들러리로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LG씨엔에스는 31억3100만원에 공사를 따낼 수 있었다.

이 회사는 GS네오텍에 들러리 요청을 하면서 공사를 낙찰 받으면 공사 물량 중 15억원 어치를 하도급 주기로 약속했지만, 공사 수주액이 예상보다 낮아졌다는 이유로 실제 공사 물량을 배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징금은 담합을 주도한 LG씨엔에스에 7500만원, 들러리로 가담한 GS네오텍과 지멘스에는 각 3700만원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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