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쌍용차)
KG그룹을 대주주로 둔 쌍용자동차가 다각도로 자금조달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접촉해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일 업계 일각에선 쌍용차가 유진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1500억~26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자금조달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검토 중인 사안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유상증자, CB발행 등 다양한 방법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쌍용차의 자금조달은 거래정지된 상장 주식 재개와 연관돼 있다. 쌍용차는 현재 기업회생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이사회도 구성된 상태다. 회사 측은 2월 말 나온 감사보고서를 3월 중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쌍용차는 기업회생 절차는 졸업했지만 상장 주식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회사 측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심의를 거쳐 이르면 4월 중순께 재개 여부가 결론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쌍용차 주식은 기업회생 법정관리 등으로 지난 2020년 12월부터 거래정지돼 있다. 다만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자금을 수혈할 수 있었고, 지난해 11월11일 법원이 기업회생 종료를 선언했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6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별도 회계 기준 4분기 매출은 1조339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새로 출시한 토레스의 흥행으로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 6785대, 해외 3646대 등 총 1만431대의 판매고도 올렸다. 특히 국내 판매의 경우 르노코리아, 한국GM 등을 제치고 3사 중 선두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