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해 첫 업무일에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부터 찾아갔다.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주문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환경·품질·보안’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지난 1973년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되는 일관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설립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이 세워진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에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 전기차 전용공장 부지 (사진=기아)
정의선 회장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꼽았다.
정 회장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했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며 “인류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바로 품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미래 지식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기아 송호성 사장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공장 운영 방향성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AAM본부 신재원 사장도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GSO 김흥수 부사장은 로보틱스 비전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