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HDC현대산업개발, 그래픽=정지수)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개발사업 순풍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부동산 경기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8%를 넘어서는 등 탁월한 수익성을 자랑했다. 주택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도 대규모 자체개발사업을 통한 외형성장세를 유지하고 먹거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수주를 예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1908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7.1%, 67.8% 늘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91억원, 영업이익 775억원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부진을 만회했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은 2조85억원, 영업이익은 558억원에 머물렀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호실적은 자체개발사업이 이끌었다. 연간 별도 기준 자체 주택사업 매출은 4412억원인데 이익률은 13.2%에 달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주 주택사업도 이익률이 8.9%를 나타냈다.
토목과 업무용·상업용 시설의 이익률이 각각 12.9%, 2.8%를 나타냈다. 특히 4분기에만 업무용·상업용 시설 매출이 1943억원, 이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와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5단지 등 굵직한 사업지들 준공이 매출로 본격 인식되며 매출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2조6784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과 익산 부송4지구 아이파크 수주 등 주택 부분에서 1조8333억원을 기록한 게 주효했다. 또 토목 부문에서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광주도시철도2호선 2단계 등 825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차입금 규모가 1조777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 가량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119.5%로 직전년도 대비 18.3%p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개발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주요 자체개발사업지는 광운대역 인근 4조5000억원 규모 복합개발 사업인 H1 프로젝트가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포함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1만3000여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4조2718억원을 제시했으며 신규 수주 목표액은 4조852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조원 이상 높게 잡았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1 프로젝트와 같은 개발사업을 비롯한 자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도 예년과 같이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해 나가겠다”라며 “재무적 성장과 더불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재무 건전성 관련 지표들을 지속해서 개선해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