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직방)
건설사의 1월 분양 실적률이 계획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배가 넘는 물량을 예고했으나 미분양 증가와 설연휴 일정 등으로 실제 공급량은 미지수다.
직방은 지난달 31일 1월 분양 물량 및 분양 결과를 재조사한 결과 1월 공급 실적률은 53%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조사한 올해 1월 분양 예정 단지는 39개 단지, 총 2만7761세대였으나 실제 분양 단지는 23개 단지, 총 1만4581세대를 기록했다. 일반분양 물량만 놓고보면 2만2237세대 중에 9236세대(공급실적률 42%)로 집계됐다.
1월 분양가 수준이 상당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 가운데 분양 단지의 순위 내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10.9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7.3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은 3.3㎡당 1억3771만원에 분양하며 2015년이후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도 3.3㎡당 6831만원에 공급했다.
직방 측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와중에 한강변과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 수준은 당분간 높게 출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직방)
2월 분양예정 물량은 38개 단지, 총 2만8276세대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규모는 2만3912세대다. 전년 동월(8662세대) 대비 3.2배 많은 물량이다. 지난 1월 공급실적(1만4581세대)보다 개선된 수치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1만484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의 물량이 절반 이상이다. 경기도에서는 10개 사업장 8178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와 영통구 일대에서 3092세대를 공급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 인근인 용인 처인구에서 1833세대 규모의 청약물량이 쏟아진다.
직방 관계자는 "증가세를 보인 미분양 시장 외에도 나흘간의 설연휴가 겹친 2월은 건설사의 분양일정 조율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지방에 비해 청약 온기가 남아있는 수도권 위주로 공급을 집중하되 냉각된 PF환경 속 자금조달과 분양가 책정에 고민하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