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을 향해 추격의 고삐를 더 강하게 틀어쥔 토스증권의 기세가 무섭다. 흑자 전환을 하자마자 이내 최대 실적을 쏟아냈다. 해외 주식거래 시장에서 얻은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국내와 상품 시장에서 또 한번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13일 토스증권은 1분기 총 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연간 당기순이익의 8배에 달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대비 61% 증가, 흑자전환하며 799억원, 123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토스증권이 출범한 이래 처음이자, 최대 분기 실적이다. ■ 해외주식 3위권 진입..."WTS·미국 회사채 조만간 출시" 1분기 각 부문별 수치만 보더라도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의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단연 해외주식 시장에서의 폭발적 성장이다.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86% 증가하면서 거둬들인 수수료 이익도 전년동기(173억원)보다 63% 늘어난 28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시장 기준 토스증권은 어느새 업계 3위권까지 따라 붙었다. 현재 업계 1위인 키움증권과 비교해도 1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372억원) 격차는 9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토스증권 맹공에 키움증권의 방어벽도 한층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효과로 키움증권의 1분기 점유율은 2.6%p 늘어난 34.5%를 기록했다. 토스증권은 국내 시장과 상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도 1분기 중개수수료(56억원)는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70% 이상 증가에 성공했다. 이는 해외 주식을 통해 토스증권 이용 경험이 쌓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토스증권을 찾는 고객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5월 현재 토스증권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320만명으로 ▲2022년 4월 100만명 ▲2022년말 200만명 ▲2023년말 300만명에 이어 또다시 증가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3월 간담회를 통해 연내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연내 미국 회사채 및 파생상품 출시를 계기로 리테일(개인고객) 부문 1위 도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이달 말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WTS 베타 서비스가 시작되면 내달 중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채권 상품 역시 여름을 기점으로 판매가 시작될 것 같다”고 전했다.

1Q ‘역대 최대’ 토스증권, 리테일 1위 밑그림 그렸다

1분기 119억 당기순익...전년 연간 이익 8배 규모
해외 주식 성공 이어 상품 시장도 도전...업계 1위 가능할까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5.13 14:31 | 최종 수정 2024.05.13 17:06 의견 0

경쟁사들을 향해 추격의 고삐를 더 강하게 틀어쥔 토스증권의 기세가 무섭다. 흑자 전환을 하자마자 이내 최대 실적을 쏟아냈다. 해외 주식거래 시장에서 얻은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국내와 상품 시장에서 또 한번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13일 토스증권은 1분기 총 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연간 당기순이익의 8배에 달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대비 61% 증가, 흑자전환하며 799억원, 123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토스증권이 출범한 이래 처음이자, 최대 분기 실적이다.


■ 해외주식 3위권 진입..."WTS·미국 회사채 조만간 출시"

1분기 각 부문별 수치만 보더라도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의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단연 해외주식 시장에서의 폭발적 성장이다.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86% 증가하면서 거둬들인 수수료 이익도 전년동기(173억원)보다 63% 늘어난 28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시장 기준 토스증권은 어느새 업계 3위권까지 따라 붙었다. 현재 업계 1위인 키움증권과 비교해도 1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372억원) 격차는 9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토스증권 맹공에 키움증권의 방어벽도 한층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효과로 키움증권의 1분기 점유율은 2.6%p 늘어난 34.5%를 기록했다.

토스증권은 국내 시장과 상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도 1분기 중개수수료(56억원)는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70% 이상 증가에 성공했다.

이는 해외 주식을 통해 토스증권 이용 경험이 쌓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토스증권을 찾는 고객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5월 현재 토스증권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320만명으로 ▲2022년 4월 100만명 ▲2022년말 200만명 ▲2023년말 300만명에 이어 또다시 증가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3월 간담회를 통해 연내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연내 미국 회사채 및 파생상품 출시를 계기로 리테일(개인고객) 부문 1위 도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이달 말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WTS 베타 서비스가 시작되면 내달 중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채권 상품 역시 여름을 기점으로 판매가 시작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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