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재건축 공사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자금 조달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수주가뭄이 이어지는 등 건설업체가 체감하는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4일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CBSI)가 전월 대비 5.3포인트(p) 상승한 73.0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산연은 지난달부터 CBSI의 신뢰성 강화와 상위지표와 하위지표 간 연계성 강화, 그리고 지수 결정 요인 분석 체계 도입을 위한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달 CBSI는 67.7를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이번 달부터 개편된 신규수주지수가 65.9로 부문별 지수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사기성(73.0, 전월 대비 -13.2p), 공사대수금(78.2, 전월 대비 -19.8p), 자금조달(74.8, -2.8p)지수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수주잔고(73.1, 전월 대비 +7.0p)지수만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79.1, 지방은 66.1을 기록했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는 토목(68.4)이 전월 대비 1.1p 상승했으나 주택(56.8)과 비주택건축(67.4)이 각각 전월 대비 12.7p, 6.8p 하락했다.
5월 종합실적지수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신규수주(64%)였으며 신규수주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자금조달(19%)이었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5월부터 새롭게 개편된 종합실적지수가 발표됨에 따라 이전 지수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지표가 100보다 현저히 낮고 4월보다 5월에 부정적인 응답 수가 상당히 많아 5월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건설경기는 4월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