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있던 코스피지수가 마침내 2800선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여만의 돌파. 21일 개장 이후 다시 일부를 반납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싣는다. 위험 선호도가 높지 않은 국면에서도 주요 지수대를 돌파한 만큼 경기 둔화 우려까지 완화된다면 2800선 안착은 무리 없을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강재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탑다운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 국면임에도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정치적 위험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신흥국의 환 위험도 역시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선물을 아주 강하게 순매수하지는 않는 흐름이었다. 그는 "낙관적인 전망 하에 패시브 자금도 크게 유입되는 구간은 아니"라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한 헤지 수요도 있음에도 외국인이 반도체 등 대형주가 중심인 업종들을 매수하며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섹터별로는 디스플레이가 가장 크게 올랐고 그외에는 보험, 유틸리티, 증권, 자동차 등 밸류업과 관련된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급등 영향으로 유틸리티 역시 오름세를 형성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3월 이후 고점이 일정하고 저점이 높아지는 일종의 상승 삼각형 패턴을 형성한 가운데 삼각형 상단선이 돌파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상승 과정에서 전기전가 업종지수의 주도력이 강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이격도 지표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은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2023년 초 이후 중기 고점 형성 당시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60일 이격도는 대부분 110% 부근이었던 반면 현재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60일 이평선 기준 이격도는 105.41% 수준이라는 것. 이에 정 애널리스트는 "60일 이평선의 상승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약 3% 정도는 단기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아직 걱정할 만한 과매수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도 "정치 위험의 향방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만일 6월 말~ 7월 초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며 탑다운 위험이 지금보다 축소된다면 지수가 2800대에 확실히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2800선 돌파 후 안착 무리 없다는 이유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6.21 10:07 의견 0

갇혀있던 코스피지수가 마침내 2800선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여만의 돌파. 21일 개장 이후 다시 일부를 반납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싣는다. 위험 선호도가 높지 않은 국면에서도 주요 지수대를 돌파한 만큼 경기 둔화 우려까지 완화된다면 2800선 안착은 무리 없을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강재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탑다운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 국면임에도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정치적 위험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신흥국의 환 위험도 역시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선물을 아주 강하게 순매수하지는 않는 흐름이었다.

그는 "낙관적인 전망 하에 패시브 자금도 크게 유입되는 구간은 아니"라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한 헤지 수요도 있음에도 외국인이 반도체 등 대형주가 중심인 업종들을 매수하며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섹터별로는 디스플레이가 가장 크게 올랐고 그외에는 보험, 유틸리티, 증권, 자동차 등 밸류업과 관련된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급등 영향으로 유틸리티 역시 오름세를 형성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3월 이후 고점이 일정하고 저점이 높아지는 일종의 상승 삼각형 패턴을 형성한 가운데 삼각형 상단선이 돌파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상승 과정에서 전기전가 업종지수의 주도력이 강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이격도 지표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은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2023년 초 이후 중기 고점 형성 당시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60일 이격도는 대부분 110% 부근이었던 반면 현재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60일 이평선 기준 이격도는 105.41% 수준이라는 것.

이에 정 애널리스트는 "60일 이평선의 상승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약 3% 정도는 단기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아직 걱정할 만한 과매수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도 "정치 위험의 향방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만일 6월 말~ 7월 초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며 탑다운 위험이 지금보다 축소된다면 지수가 2800대에 확실히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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