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29일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 겸직 인사를 포함해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달 유화·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 후 한 달여 만에 경영진 인사를 추가로 단행했다.
한화는 이번 대표이사 인사로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 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라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다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각 사는 신임 대표이사 책임아래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각 신임 대표를 보면, 한화오션 신임 대표에는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출범 당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이사를 두루 역임했다.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대표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내정돼 양사의 대표를 겸직한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거친 방산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최근 폴란드, 중동, 호주 등 대규모 수출 계약을 이끌었다. 방산 계열사 두 곳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는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맡게 된다.
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이,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