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진=연합뉴스) 1만2000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입주가 가시화하고 있다. 그동안 입주 지연 우려를 야기한 몇 차례의 공사비 갈등이 정리되면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가 예정대로 내달 예고돼 서울 전세시장의 흐름에도 눈길이 쏠린다. 강남권 대규모 입주 효과로 서울 전셋값의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다만 둔촌주공발 입주장 효과가 전세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엿새 가량 중단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기반시설·조경 공사가 25일 재개됐다. 앞서 지난 19일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기반시설·조경 시공사인 동남공영과 중앙건설, 장원조경은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입주가 불과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준공승인까지 차질을 빚는다면 입주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조합은 전날 시공사를 만나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양측이 210억원의 공사비 증액에 합의했다. 조합은 내달 총회에서 공사비 증액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입주는 예정대로 내달 27일부터 진행한다. 조합 관계자는 "전날 공사비 인상 관련 내용을 합의했고 오늘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기존 5930세대를 허물고 최고 35층 높이의 1만203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린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다. 지난 2022년에도 공사비 증액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1만 가구 이상의 공급이 일거에 이뤄지는 만큼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적지 않아 서울시는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는 형국이다. 시에서 저출생 대책으로 추진한 '미리 내집(장기전세주택 Ⅱ)'의 첫 단추도 올림픽파크포레온이다. 지난 17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을 찾아 신혼부부 300가구와 함께 사전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말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 개시 이후 정부에서는 이듬해 초에 전매제한 완화를 포함한 1·3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한 무순위 청약 자격도 풀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손질 이후 둔촌주공은 4768가구의 일반분양 물량 완판에 성공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입주장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목소리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이뤄지면 인근 아파트의 전셋값과 매매값이 동시에 떨어지는 현상이 있다. 다량의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인근 단지의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초 9510가구의 헬리오시티의 입주 시점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대규모 입주로 부동산 시장에 하방압력이 강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헬리오시티 입주 당시에는 서울에 전반적으로 입주 물량이 많았으나 지금은 그때와 달리 물량 자체가 적은데 특히 내년에 강남권에 입주 물량이 수요 대비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거듭한 둔촌주공, 내달 입주 개시…입주장 효과는?

둔촌주공 공사 재개로 예정대로 내달 27일 입주
1만 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 앞뒀는데 '입주장 효과'는 미미

정지수 기자 승인 2024.10.25 11:52 의견 0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진=연합뉴스)

1만2000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입주가 가시화하고 있다. 그동안 입주 지연 우려를 야기한 몇 차례의 공사비 갈등이 정리되면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가 예정대로 내달 예고돼 서울 전세시장의 흐름에도 눈길이 쏠린다. 강남권 대규모 입주 효과로 서울 전셋값의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다만 둔촌주공발 입주장 효과가 전세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엿새 가량 중단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기반시설·조경 공사가 25일 재개됐다.

앞서 지난 19일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기반시설·조경 시공사인 동남공영과 중앙건설, 장원조경은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입주가 불과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준공승인까지 차질을 빚는다면 입주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조합은 전날 시공사를 만나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양측이 210억원의 공사비 증액에 합의했다. 조합은 내달 총회에서 공사비 증액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입주는 예정대로 내달 27일부터 진행한다.

조합 관계자는 "전날 공사비 인상 관련 내용을 합의했고 오늘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기존 5930세대를 허물고 최고 35층 높이의 1만203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린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다.

지난 2022년에도 공사비 증액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1만 가구 이상의 공급이 일거에 이뤄지는 만큼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적지 않아 서울시는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는 형국이다.

시에서 저출생 대책으로 추진한 '미리 내집(장기전세주택 Ⅱ)'의 첫 단추도 올림픽파크포레온이다. 지난 17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을 찾아 신혼부부 300가구와 함께 사전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말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 개시 이후 정부에서는 이듬해 초에 전매제한 완화를 포함한 1·3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한 무순위 청약 자격도 풀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손질 이후 둔촌주공은 4768가구의 일반분양 물량 완판에 성공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입주장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목소리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이뤄지면 인근 아파트의 전셋값과 매매값이 동시에 떨어지는 현상이 있다. 다량의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인근 단지의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초 9510가구의 헬리오시티의 입주 시점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대규모 입주로 부동산 시장에 하방압력이 강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헬리오시티 입주 당시에는 서울에 전반적으로 입주 물량이 많았으나 지금은 그때와 달리 물량 자체가 적은데 특히 내년에 강남권에 입주 물량이 수요 대비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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