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시 아파트 집들이 물량은 3만8000호라는 예상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시가 예측한 물량에서 약 1만3000호가 더 늘었다. 둔촌주공 등 내년으로 예상된 일부 아파트 단지 입주시기가 앞당겨진 결과다.
서울시는 4일 올해와 내년도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을 서울시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와 내년 각각 아파트 입주물량이 3만8000호, 4만8000호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입주전망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포함 부동산R114 등 관계 기관의 자료를 총괄 검토해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시가 공개한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5124호 수준이었으나 이번 예측에서는 1만2773호가 더 늘었다. 이는 당초 2025년 1월로 예정된 둔촌주공(1만2032호)의 입주시기를 올해 11월로 앞당기는 등 일부 단지 입주 예정시기 조정에 따른 것이다.
시는 또 비정비사업 중에서도 작년까진 과거 5년 평균으로 예측한 '일반건축 허가' 등도 사업유형별 실제 입주자 모집공고를 토대로 물량을 확인하고 추정치를 최소화했다. 정확한 입주 예정자 파악이 가능하도록 확인된 물량 목록도 공개한다.
시에 따르면 올해 입주자 모집공고로 확인한 ‘일반건축허가 등’의 물량은 6076호다. 내년 물량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한 수치(2205호)에 추정치(1795호)를 더한 4000호다.
2000세대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패턴도 분석해 내놨다. 지난해 입주한 3개 단지 분석 결과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시점에서 50%정도의 실입주가 이뤄지고 3개월 시점에서 80%내외까지 입주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약 6개월간 매물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입주전망 자료를 편리하게 확인,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 위치 ▲총 세대수 ▲임대․분양세대수 ▲입주예정시기(년․월) ▲아파트 단지명을 스프레드시트(엑셀파일) 형태로도 제공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민간기관이 과소 산정해 내놓은 입주전망 정보가 마치 사실인 듯 공유되면서 시민과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모집공고 등을 반영한 ‘아파트 입주전망’ 자료를 공개한다”며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택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