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사업장 (사진=LG화학)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40% 이상 줄었다. 그나마 첨단소재 분야와 배터리 자회사가 실적을 떠받쳤다.
LG화학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2조6704억 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42.1%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22.8%씩 늘었다.
석유화학부문이 업황 부진으로 38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4조8132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원료 가격과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 환율 하락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4분기에는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신설 공장 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과 수익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명과학부문은 백신 등 주요 제품이 출하 호조를 보였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9억원 적자다. 매출은 307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주요 제품의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에 따른 R&D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고객사의 수요 회복과 북미 생산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물량 확대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메탈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128억원,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공정 기술 기반의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치열한 효율성 제고와 성장 동력 사업을 준비해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