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는 2003년 설립,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이차전지 장비 중에서 조립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제조 판매한다. 매출 비중은 이차전지 자동화 조립장비 80.86%, 기타 19.14%이다. 주요 주주는 김종성 등 특수관계인이 23.48%. 김종성 대표이사는 삼성SDI 전지생산기술 파트장을 한 이차전지 제조의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장비에 대한 기술력 자부심이 강하다.
배터리 제조공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화성)공정, 팩(검사)공정으로 구분되어 진다. 조립공정은 전극 공정에서 만들어진 양극 및 음극판에 분리막과 전해질을 더해 조립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배터리의 외형이 완성된다.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조립공정에서 파우치형과 각형 타입의 조립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제조 및 생산해 왔다. 2010년에는 세계 최초로 EV용 2차전지 조립라인을 Turnkey로 수주해서 납품했다. 2021년부터는 각형 조립장비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2년부터는 연료전지 조립장비도 납품한 레퍼런스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온이며, 최근에 국내외 배터리 셀업체와 OEM사 등 다수의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에서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우선 이차전지 장비 분야에서는 장비 고도화를 위해서 다양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이차전지 4680원통형 배터리 조립장비 개발을 통해서 기존에 잘하고 있던 파우치형과 각형에 이어 원통형 전지까지 전 폼팩터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복합&고속 조립장비도 셀 메이커 사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밀유지조약 체결로 구체적인 고객사를 밝힌 순 없지만, 보통의 경우에 고객사의 공동으로 장비를 개발할 경우에는 수주까지 이어지는게 일반적이다.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트리 조립장비도 개발중이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24년 2월 파일럿 라인 장비는 수주했으며, 향후 대규모 수주를 위해 고객사와 협의중이다.
부품사업과 소재사업도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업이다. 보통의 장비 기업이 매출의 다변화를 위해서 소재와 부품사업에도 진출한다. 엠플러스는 금형공급 사업과 리튬 메탈 전극 공급 사업을 준비중이다. 기존에 장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사업으로 배터리 셀 제조 스타트업들에게 일부 소재를 초기에 공급하고, 스타트 업들이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대량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소재 사업은 헥사에프아이씨와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그래핀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자체 타당성 검토 단계로 아직 외부에 구체적으로 알릴 단계는 아니다.
2024년 실적은 공정공시 당시 매출액 2220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전방 캐즘의 영향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프로젝트가 이연되면서 매출의 인식 시점이 연기된 이유로 목표달성은 다소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25년에 매출액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에서는 24년 실적에서 영업적자 등의 우려감을 표하고 있으나, 연간으로 영업이익은 흑자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부채중 상당수가 수주를 받고 계약금을 계약부채로 받아서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인데, 고객사에 장비 납기가 완료되면 매출로 인식되면서 자연스럽게 계약부채는 감소하게 된다. 아직 매출인식을 할 수 없어서 계약부채 계정과목으로 잡아 둔 것이라서 이 부분은 25년에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4년도에 신규 수주가 1400억원대로 떨어졌지만, 25년에는 다시 수주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셀 메이커사들이 각형 설비 투자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신규 및 교체 수요에서 각형 설비투자가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25년에는 잠시 주춤했던 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고,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