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사진=연합뉴스)
용산정비창 일대에 1만3000만 세대를 품을 수 있는 주거 시설과 100층 내외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서울시가 28일 49만5000㎡ 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시는 올해 2월 용산정비창 일대 개발계획안 발표 이후 9개월만에 주민 공람, 영퍙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확정했다. 다음해 말부터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부지를 분양받은 민간 등이 2028년부터 건축물을 짓기 시작해 빠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국토교통부·서울시·코레일·SH공사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새로운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협력 사항을 담은 공동협약서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간계획, 상징적 공간 조성,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 교통개선, 그리고 주택공급 등과 관련하여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건축물의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조성과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제도개선과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화이트존 일부 획지에는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해 초고밀 개발에 나선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지구는 100층 내외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 주택공급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그 주변 지역에는 총 1만3000가구의 주거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가구 계획) 등을 조속히 진행한다.
정치(대통령실)와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랜드마크도 조성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8만㎡ 공중공원)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최대 1만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등도 조성한다.
또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첨단 교통, 물류, 도시서비스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또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도시 선도모델인 에너지자립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변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도 총 3조5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로 신설과 확장, 교차로 개선, 한강 보행교 등 총 17개 사업을 추진하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