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분기 적자전환임에도 불구하고 체질개선에 따른 중장기 수익성을 기대할 만한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올해 구조조정 효과로 내년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이 확실시된다는 것이다.
SK증권은 2일 KT에 대해 "구조조정 효과가 주가에 선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크게 올려잡았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KT의 4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6.8조원(2.1% 이하 YoY), 영업이익 -5509억원(적자전환)으로 예상됐다. 2800명의 희망퇴직과 1700명의 자회사 전출에 따른 퇴직금 등 일시적 비용이 4분기 반영될 예정으로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이후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내년 1분기부터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며 "유무선 경쟁력이 유효한 가운데 MS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유효하며, 마케팅비용, 인건비 등의 비용효율화를 통해 2025년 영업이익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KT는 지난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8356명 명예퇴직에 대한 일회성 비용이 1.2조원이 반영되면서 그해 2분기 영업적자가 8000억원을 상회했고, 2014년 연간 영업적자도 4000억원을 웃돌았다. 이로 인해 그해 배당도 없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효과는 다음해부터 본격화되면서 15년과 16년 영업이익이 각각 1.29조원, 1.44조원으로 증가했으며 배당도 재개됐다"며 "주가는 구조조정 효과를 선반영했는데, KT 주가는 구조조정 발표 이후 6개월간 8.1% 상승하며 동일기간 코스피 수익률 -1.7%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목표주가는 25년 예상 EPS에 Target PER 10배를 적용해 산정한 것으로, 내년년까지 최소 22년 배당수준(주당 1960원)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의 하방도 견조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