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투솔루션이 신성장 축을 확보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오 사업은 지분 투자를 통해, 로봇은 인수합병(MA)을 완료하며 구조적 성장 한계를 탈피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16일 이준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와이투솔루션은 미국 룩사 바이오(Luxa Bio) 지분 투자를 통한 바이오 사업과 로봇기업 M&A를 통해 신성장 축을 확보했다"며 "이러한 이원화 전략을 바탕으로, PSU 중심 전자부품 기업에서 바이오·로봇을 아우르는 신성장 산업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룩사는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미국에서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습성 황반변성 대비 환자 수가 많음에도 치료제가 부재한 미충족 의료 수요 영역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룩사의 치료제는 기증된 성체 망막색소상피 세포를 활용해 1회 투여로 손상된 세포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반복 투약이 필요한 기존 치료와 차별화된다"며 "또한 룩사는 미국 FDA로부터 RMAT(재생의료 첨단치료제) 지정을 획득해 향후 임상 및 허가 과정에서의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룩사는 임상 종료 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라이센스 아웃을 우선 전략으로 검토 중이며, 바이오 사업은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가치에 초점을 둔 투자 포인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와이투솔루션은 지난 7월 로봇 자동화 SI 업체 HRT Robotics 지분 88%를 인수하며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 상태다. HRT는 글로벌 협동로봇 1위 업체 유니버설로봇(UR)의 국내 파트너로, 10년 이상 축적된 설계·운영 중심의 SI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로봇 사업은 단기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나, HRT의 흑자 기반 SI 사업 위에 기술 확장을 더하는 구조적 성장 전략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면서 "와이투솔루션은 기존 사업에서 창출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 로 신사업을 육성하며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