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연간 실적 변동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3~4년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제자리 걸음이다.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증가 및 수익성 한계가 요인이다. KB증권은 31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한 것. 이날 보고서에선 LG전자의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4.6%, -16.6% 하향한 3.5조원, 3.46조원으로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H&A) 사업의 경우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와 물류비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볼륨존 제품의 출하 확대로 연간 2.1조원 수준의 양호한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는 ▲ TV(HE)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구조 부담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된다는 점, ▲ 전장부품 (VS)과 비즈니스솔루션 (BS) 사업은 전기차 부품 매출 성장 둔화, ▲ 글로벌 PC 수요 약세 및 신규 사업 실적 개선 지연 등으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 ▲ LG이노텍은 글로벌 스마트 폰 수요 부진 속에 신규 공급사의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 확대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 부진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LG전자 4분기 연결 실적에 대해선 매출 22.5조원(+1.4% QoQ, -2.6% YoY), 영업이익 2196억원(-70.8% QoQ, -29.8% YoY, OPM 1.0%)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 영업이익(2945억원)을 감안하면 단독 실적 기준으로는 749억원 영업적자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이는 비수기에 진입한 가전(H&A) 사업 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TV(HE),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 등이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 등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가전 성수기에 진입하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1.02조원으로 전망되지만 전년대비(1Q24A 영업이익 1.34조원) 기준으로는 -23.8% 감소"라고 예상했다. 2025년 추정 영업익은 3.5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LG전자 실적은 매출 89.1조원(+1.9% YoY), 영업이익 3.46조원(-1.3% YoY, OPM 3.9%)으로 전망됐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가전(H&A) 2.07조원(OPM 6.1%), TV(HE) 2843억원 (1.8%), 전장부품(VS) 2187억원(1.9%), BS -1003억원(-1.8%) 등으로 추정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LG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증가, 밸류업 정책 및 인도 IPO 추진 등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예상되나,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선 상고하저 패턴의 실적 변동성 완화와 관계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널픽] LG전자, 4년째 '제자리 실적'...왜?

매출 80조원대·영업익 3.5조원 수년째 동일
글로벌 경쟁심화로 비용증가+수익성 한계

홍승훈 기자 승인 2024.12.31 09:03 | 최종 수정 2024.12.31 10:32 의견 0


LG전자의 연간 실적 변동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3~4년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제자리 걸음이다.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증가 및 수익성 한계가 요인이다.

KB증권은 31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한 것. 이날 보고서에선 LG전자의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4.6%, -16.6% 하향한 3.5조원, 3.46조원으로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H&A) 사업의 경우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와 물류비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볼륨존 제품의 출하 확대로 연간 2.1조원 수준의 양호한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는 ▲ TV(HE)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구조 부담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된다는 점, ▲ 전장부품 (VS)과 비즈니스솔루션 (BS) 사업은 전기차 부품 매출 성장 둔화, ▲ 글로벌 PC 수요 약세 및 신규 사업 실적 개선 지연 등으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 ▲ LG이노텍은 글로벌 스마트 폰 수요 부진 속에 신규 공급사의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 확대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 부진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LG전자 4분기 연결 실적에 대해선 매출 22.5조원(+1.4% QoQ, -2.6% YoY), 영업이익 2196억원(-70.8% QoQ, -29.8% YoY, OPM 1.0%)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 영업이익(2945억원)을 감안하면 단독 실적 기준으로는 749억원 영업적자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이는 비수기에 진입한 가전(H&A) 사업 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TV(HE),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 등이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 등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가전 성수기에 진입하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1.02조원으로 전망되지만 전년대비(1Q24A 영업이익 1.34조원) 기준으로는 -23.8% 감소"라고 예상했다.

2025년 추정 영업익은 3.5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LG전자 실적은 매출 89.1조원(+1.9% YoY), 영업이익 3.46조원(-1.3% YoY, OPM 3.9%)으로 전망됐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가전(H&A) 2.07조원(OPM 6.1%), TV(HE) 2843억원 (1.8%), 전장부품(VS) 2187억원(1.9%), BS -1003억원(-1.8%) 등으로 추정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LG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증가, 밸류업 정책 및 인도 IPO 추진 등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예상되나,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선 상고하저 패턴의 실적 변동성 완화와 관계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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