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달부터 저점에서의 반등을 시도 중이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 이후 주목할 만한 연구개발 이벤트를 감안할 때 매수 전략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3일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515억원(전년대비 -17%), 영업이익 311억원(-56%)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 -45%씩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유행 시기도 늦게 찾아오면서 호흡기 관련 제품 매출이 1월로 이월될 것"이라며 "북경한미 역시 2023년 4분기 폐렴과 독감 유행으로 호실적이었으나, 2024년 4분기에는 늦은 독감 유행으로 매출액 757억원(전년대비 -27%), 영업이익 48억원(-7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이 올해 중순과 연말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6월20~23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LA-GLP/GIP/GCG) 1상 PART A(건강한 지원자), B(비만 환자)의 발표가 예상되어 체중감소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연말에는 MSD에 기술 이전된 MASH 치료제 에피노 페그듀타이드(LAPS GLP/GCG)의 2상이 종료돼 올해 말~2026년 1분기 중에 결과발표가 예상된다"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 Triple Agonist)는 2026년경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내내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하락한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비교적 낮은 상황이며, 목표주가와의 괴리율도 높아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한다"면서 "일단락된 경영권 분쟁의 재정비 등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속한 거버넌스 안정화 및 R&D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